한국vs호주 시드니경기장 주변풍경 및 골장면 관중석 풍경 호주 makes me feel Brand new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골을 넣고 난 직후의 모습입니다. 저도 막 좋아하다가 정신차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분 상의 탈의하고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이 골 하나로 오늘 경기 정말 신났습니다.

시드니 시내에서 트레인을 타고 경기장으로 갔는데, 시내 곳곳에서 저렇게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호주 홈 경기이니까요. 저 스포츠바에서 오늘 대규모 응원이 있나 봅니다. 저도 한국이 시드니에서 경기를 하기 전에는 저렇게 스포츠바에 가서 경기를 봤습니다.
트레인도 노란색의 물결 입니다. 제가 탄 칸에 한국사람도 몇 명 보이긴 했지만, 당연히 대부분 호주사람입니다.
여기 좀 독특한 것이 트레인역사 안이 아주 흥겹습니다. 누군가 방송으로 우리나라 말로 하면 '호주 파이팅' '한국 이겨라' 뭐 이런 식으로 계속 분위기를 띄우고, 나가는 사람에게 마이크를 줘서 막 응원하게 하고 소리지르게 하고... 지난번 한국vs이라크 전에도 실내 방송을 통해 분위기를 마구마구 띄우시더군요.  트레인 역사안 방송을 통해서...
바로 이 분 이십니다. 마이크를 들고 끊임없이 분위기를 띄우시더군요. 행사 좀 해 보신 분 이신듯..
전체적으로는 호주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한국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밀려 오고 있습니다.
다리 길게 만드는 걸 뭐라고 하는지 생각이 안 나는데, 암튼 재밌는 심판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 뒤에서 레드카드를 꺼내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니까 당연히 스폰기업들이 나와서 홍보를 합니다. Fly Emirates 에서 나와 빨간모자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보시다 시피 저도 냉큼 하나를 받고, 저 분에게 기념사진을 한 장 찍자고 했는데... 저 분이 제 머리에 하나 더 씌워 주시면서 함께 사진을 찍어 주시더군요.

그런데 저는 한 장만 찍으려고 했는데...  첫번째에서 자기가 안 웃었다며 다시 찍자고 해서 다시 찍었는데, 우리 둘 셀카를 찍고 있을 동안에 다른 사람이 우리 둘을 찍었는데, 그 분을 위해 다시 포즈를 취하자며 다시 찍자고 해서 결국 세 번을 찍었습니다. 
저분 얼굴 진짜 작... 도대체 이런 분들은 뭘 먹으면 저렇게 얼굴이 작을 수 있을까요. 저는 셀카 찍어 달라고 했다가 모자 2개를 얻게 되었네요. 집에 빨간색 티셔츠가 없어서 흰티셔츠 중에 대만남부 여행갔다가 구입한 약간 붉은악마의 걔 닮은 저 상징물이 있는 걸로 입고 나왔다가 경기장 오는 길에 빨간 티셔츠 하나 샀습니다. 옷 갈아 입을 곳이 없어 일단 목에만 걸쳤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이라크전과는 달리 날씨가 따뜻하고 맑아서 참 좋았습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각종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오늘 힘들었던 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피자' '핫도그... 빵 사이에 소세지와 머스터드 뿌린 그 핫도그... 제가 이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햄버거' 외 각종 음식들을 엄청나게 먹고 있더군요.  와... 진심 먹고 싶었습니다.  이런 향기 속에서 참는 건 정말 고통이더군요.
경기장 주변에서 저렇게 분위기 업을 위한 취재도 하고 있구요.
드디어 누군가 대형태극기 들고 나왔습니다. 지난번 이라크전은 경기장 안팍의 응원분위기가 이라크가 좀 주도를 한 면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당연히 숫적으로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밀렸지만...
참.. 지난번 이라크전에서 한복 입었던 할아버지.. 오늘도 나오셔서 이렇게 두 나라 국기를 흔들고 계시더군요.
쌩뚱맞게 새마을 깃발을 흔드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저 깃발은 여기 호주에 왜 들고 오셨을까가 살짝 궁금했습니다.
지난번 경기때 다들 얼굴페인팅을 어떻게 저렇게 잘하고 왔을까? 참 기술도 좋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저렇게 한국편, 호주편 얼굴페인팅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 쪽은 호주, 저쪽은 한국...
지난번에도 오셨던 농악풍물패 아주머니들이 오늘도 수고해 주시고 계십니다. 경기장 밖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계시고, 호주 사람들은 신기한지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호주 사람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국을 응원하러 왔습니다. 
셀카봉을 이용해 높은 각도에서 경기장 전경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셀카봉이 이럴 때는 유용하더군요.
지난번 이라크전은 골대 뒤 '한국스포터즈석' 에 앉았는데, 시야가 별로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본부석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지난번 보다 백배는 좋았습니다. TV에서 보던 그 앵글이라 눈에 잘 들어 오더군요. 지난번에는 그냥 '외국에서 한국인 스포터즈 들과 함께 응원하는 기쁨' 을 느껴보기 위해 골대 뒤편으로 자리를 구매했는데, 별로더군요.
지난번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인증샷 찍은 것 보다 더 값진 인증샷 하나 남겨 봅니다. 경기가 있기 전, 한국에 있는 친구와 카톡을 했는데, 평생 살면서 호주에서 하는 아시안컵 결승전을 직접 볼 기회가 두 번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제가 많이 부럽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도 지금 호주에 있었으면 보러 갔을 거라고...   시드니오페라하우스야 몇 년 뒤에라도 언제든 와서 사진 찍을 수 있지만, 이런 경기는 어쩌면 다시는 못 볼 경기일 수도 있잖아요.  

사실 우승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몸이 갑자기 안 좋더군요. 트레인과 버스에서 왠지 모르게 피로감이 몰려 오고, 속도 좀 울렁거리고... 뭔가 공허한 느낌도 들고... 뭐 경기 하나 진 것 뿐인데...
경기 도중에는 사진을 찍지도 휴대폰을 꺼내 보지도 않았습니다. 경기만 봤죠. 그러다 골을 넣었을 때 아차 싶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반전은 계속 우세였던 것 같았는데요.  시간은 정말 빨리 갔습니다. '지금 시간이 얼마나 지났나?' 싶어 전광판 시계를 보니 43분이 되었더군요. 43분동안 몰입을 한 거죠. 후반전은 지고 있어서 또 초조해서 몰입하게 되었구요.
저 아저씨가 술 한잔 하시고는 응원분위기 주도 하시더군요. 하지만 이번에는 붉은악마 본진이 왔는지, 숫적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훨씬 부족했지만, 압도적으로 부족했는데, 응원 분위기는 지난번 이라크와는 달리 호주를 압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호주 애들이 단체로 하는 응원은 좀 약한 것 같더군요. 좀 얌전하다고나 할까?
전반을 마치고 가지고 온 음료수를 다 마신 바람에 에너지드링크 하나를 사러 나왔습니다. 긴장이 된 건지, 과자를 먹어서 인지 계속 음료수를 마시게 되더군요. 화장실 한 번 갔다가 매점에서 줄 좀 서 있었는데, 후반전 몇 분 늦게 들어갔습니다.
저의 출입구 쪽 한국분들입니다. 제가 있었던 곳은 한국분들이 많더군요. 반대편 쪽은 대부분 호주사람들 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경기장을 저렇게 바라보니까 뭔가 비장한 느낌이 들더군요.  뭐 저와 저 한국 붉은악마들이 뭔가 전쟁터에 들어가는 그런 느낌??? 암튼 여기서 경기장 안 쪽을 바라보는 느낌이 참 비장했습니다.
경기 내내 사진을 찍지 않다가, 후반추가시간에 골이 들어가고 저도 막 좋아하다가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 찍었는데.... 

이분의 표정이 여기 분위기의 모든 것을 말해 주는 듯 싶습니다. 이 순간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의 표정과 손 동작이 이랬거든요. 정말 극적이었죠. 이 글은 첫번째 사진과 이 마지막사진이 모든 걸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저의 시드니경기장 한국vs호주 경기 관람기는 이 마지막사진을 끝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경기내용은 정말 훌륭했고, 돌아오는 내내 좀 아쉬웠지만, 지금은 또 자랑스럽네요. 축구로 인해 요 몇 주의 시드니생활이 참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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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홍차도둑 2015/02/01 00:50 #

    트레인이라던가 거리에서 그러한 흥을 돋는 부분은 원래 유럽이나 남미에서는 일반적이고 그 과정에서 난상이 되서 여러저러한 신나는 놀이판이 벌어지는게 '일반적'이죠.
    되려 한국은 그러한 문화가 별로 없다보니 그런 즐기는 부분이 많이 없어서 '신기해' 보이셨을 겁니다.
    저도 2002년에 부산가서 완전 무슨 전투분위기였던 폴란드 응원단과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 몇명 붙잡고 팔씨름 한다던가 씨름 한다던가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박수치고 응원 돋구라고 주도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그랬었어요.
    너무 전투적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래도 축구, 저래도 축구, 어쨌건 축구고, 이번 한 경기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분 이야기처럼 그런 '경기장 직관'이라는게 쉬운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기후와 아시아 각국의 경기 일정으로 볼 때 대한민국에서 아시안컵을 연다는건 엄청 어렵고. 아시아의 여러 강팀들과 경합하면서 '아시아 1등'을 가리기 위한 자리에 선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거기에 때마침 현지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기회이지요! 몇주 가까운 기억을 마무리하는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하늘라인 2015/02/01 01:07 #

    네... 저도 참 즐거운 몇 주였습니다. 한국의 경기내용이 안 좋았거나, 조기 탈락했으면 이런 느낌을 못 받았겠죠.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침 제가 시드니 있을 때 이런 기회가 와서요.


    그리고 제가 부산살다보니.. 사직구장 야구하는 날 되면 축제 분위기 입니다. 그리고 롯데응원석쪽에서 야구 보면 정말... 아저씨들의 걸쭉한 입담과... 야구박사분들이 해설자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제가 서울 살지만 가끔 부산가게 되면 사직구장 야구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를 그 사직구장 근처에 나와서 이전에는 거기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 사발대사 2015/02/01 00:58 #

    으음...머 골운이 좀 없어서 지기는 했지만 정말 축구 재밌게 하더군요.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경기 자체는 정말 수준급을 넘어 초초수준급으로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손흥민 골 하나 만으로도 진짜 돈이 아깝지 않으셨을 듯....

    그건 그렇고 페이스페인팅해주는 호주 금발아가씨 정말 예쁘군요. @_@ ㅎㅎ
  • 하늘라인 2015/02/01 01:11 #

    저는 전반전 내내 마음 편하게 봤거든요. 경기 내용이 우리가 밀리지 않았던 경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맞습니다. 그 인저리타임의 골 하나로 오늘 경기장 입장료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관람석 위치도 딱 좋더군요.

    저는 아시아계 여성분이 제 취향이긴 한데요... 저쪽 서양여자분들은 얼굴이 작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니까...그런 듯 합니다.

    그것보다 경기에서 진 것이 못 내 아쉽더군요. 돌아오는 길이 좀 힘들었습니다.
  • muhyang 2015/02/01 02:00 #

    사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 하늘라인 2015/02/01 20:29 #

    감사합니다.
  • 2015/02/01 08:5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2/01 20:2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2/02 06: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anchor 2015/02/03 09:00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2월 3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2월 3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늘라인 2015/02/03 13:38 #

    늘 감사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글 올리고 며칠 뒤가 지나서 메인으로 올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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