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거주하면서 이발은 얼마주고 하세요? 호주 makes me feel Brand new

외국에 거주하시면 이발하기 어려울 때 있으시죠? 저는 학생시절 중국에 거주할 땐 학교근처 가장 싼 곳 가서 그냥 아주 조금씩 다듬는 정도로만 이발을 했습니다. 기억으로는 당시 5위안(약600원 전후) 정도로 이발을 했던 것 같구요.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현지인 barber shop 갔다가 정말 아픈 추억이 있어서 다시는 BARBER 라는 글자가 적힌 곳은 지금까지 안 갔습니다.  그래서 집근처 일본인이 하는 미용실 갔는데, 견습생이 이발하는 곳이라 가격은 쌌는데, 머리 한 곳을 쥐 파먹은 듯 깍은...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 그 이후로는 집근처 한국인이 하는 미용실 갔었죠.

중국에서는 딱 한 번, 머리 조금만 깍아 달라고 했는데, 완전 조폭형님들 깍두기 머리... 딱 중국사람들 짧은 머리 깍듯이 윗부분 사각형으로... 그 날의 아픔은 정말... 당시 중국인 직원들이 머리 어떻게 된 거냐고 다들 한마디씩...
시드니에서는 이발비가 비쌀 거란 생각을 하고 왔는데, 역시나 호주민들이 하는 곳은 커트도 3만원 이상씩 하더군요. 그래서 무서워서 못 가고... 저는 당연히 중국인이 하는 곳을 가리라 한국에서 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벤쿠버에서도 중국인이 하는 곳은 조금 싸더군요. 그래서 이 집을 개발해 내고는 여기서 커트도 했고, 마침 볼륨펌이 한국보다 더 싸길래 냉큼 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커트가 약 16,000원, 볼륨펌이 약60,000원 정도 였는데...

이 중국인 미용실은 샴푸없는 커트가 10,000원. 볼륨펌은 약55,000원.  

두 번 해봤는데... 괜찮더군요.

외국에 살면(한국에서도 자기와 안 맞는 헤어디자이너가 있지만 외국은 더) 이발스타일이 우리랑 달라서 결과물이 이상할 때도 많고, 이런 서양권은 가격도 훨씬 비쌀 때가 많아서 어떤 미용실은 들어가기가 겁이 날 때도 있습니다. 밖에 붙어 있는 가격은 미끼가격일 때도 있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은 개발 잘 한 것 같습니다.
이 친구는 지난번 소개해 드렸던 담배 직접 말아서 핀다는 외국친구인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돈 아끼려고 이발을 직접 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옆 머리가 늘 좀 정리정돈도 안 되어 있고, 저렇게 일부가 안 잘려서 길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20대 초반 학생시절에는 저렇게 직접 이발도 해 보는 것도 멋훗날 추억이죠. 제가 이 사진 찍으면서 다음에 너 나이 더 들었을 때 보내주겠다 라고 했습니다. 

무라카미하루키 수필집 '슬픈외국어' 인가 '먼북소리' 인가 를 읽어 보면(오래 되어 어느 책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요) 하루키씨도 외국에 살면서 이발의 결과물이 마음에 늘 안 들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이번에 55,000원 으로 커트와 볼륨펌 그냥저냥 잘 했습니다. 한번은 남자분이 한번은 상해에서 온 여자분이 해 주셨는데,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비싼 이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보다 싼 가격에...
오늘 도서관에서 '책 읽는 척' 하다가 오늘 이발이야기 적어야 겠다는 생각에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저냥 괜찮지 않나요?  

이제야 고백하건데... 이전 중국에서 그 5위안짜리 미용실 가서 늘 다듬기만 했다가 이상하게 헤어스타일이 좀 윗머리가 기형적으로 길게 된 적이 있었는데, 유럽친구가 '너 헤어스타일이 좀 게이gay 같다' 라고 해서 저 스스로를 돌이켜 보니 좀 그렇더라구요. 그 만큼 외국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던 시절에 이발하기가 어려웠고, 또 괜히 한달에 한 두번씩 하는 이발비에 돈 너무 많이 쓰기 싫었던 시절도 있어서 어딜 가더라도 저랑 맞는 미장원 찾는 것이 외국생활의 하나의 'mission'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토론토의 그 BARBER shop 의 이발결과물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딱 덤앤더머 영화의 머리처럼 깍아 놓았...

덧글

  • 스트로우 2015/01/20 03:26 #

    전 여자고 일본거주중이에요. 여기서는 커트+염색 혹은 커트+펌 이런식으로 세트로 하면 더 저렴하긴 해요. 세트로 하면 기본 1만엔 초중반이거든요. 꽤 긴 기장인데 염색만 했을땐 7천엔 조금 넘었습니다. 근데 홋토페파라고 음식점이나 뷰티살롱 할인되는 어플로 예약하면 더 할인해주더라구요ㅋㅋ 이런식으로 해보니 우리나라 미용실 가격이랑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더라구요.
  • 하늘라인 2015/01/20 08:51 #

    왠지 일본도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이 있어서 한국보다는 이발 미용 비용이 막연하게 많이 비쌀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중국본토의 이발비가 한국에 비해 많이 싼 것 같지도 않고, 대만은 다른 건 한국에 비해 싼 듯 한데, 이발비는 또 비싼 것 같더라구요.
  • Erato1901 2015/01/20 13:30 #

    일단 여개기 오시는 많은 한국여성분들은 미장원 아끼워서 머리들을 길게 하고다니는 쪽이고 정말 큰맘먹고 가는 곳이 미장원이죠. 여기 표현으로 it is luxury I can not afford이고요. 저는 한국미장원을 딱한번 가봤고 그뒤로는 안갑니다. 저는 저 혼자서 머리 커트를 해봤고요. 그리고 우연잖게 헤어컷만 쿠폰챙겨오면 9.99 하는데서 해요. 여기 남자분들은 이발소, 미장원 둘다 안 다녀요. 보통 바리깡이라는 것 사서 서로 깍아주고 배우자분이 깍아주고 그러죠.
  • 하늘라인 2015/01/20 15:03 #

    역시 저 말고도 이발, 미용 비용은 많이 아끼려고 하시는 군요. 저도 이상하게 외국에서 이발비용이 그렇게 아깝더라구요. 어차피 한국에서도 한달에 한 두번은 사용되어지는 비용임에도 외국 나가면 아까운 것 같고, 밖에서 봤을 때 너무 비싼 곳은 가기 싫고, 싼 곳은 이상하게 자를까봐 좀 꺼려지고...

    계시는 곳에서도 서로 깍아 주고 하는 군요. 저는 그냥 중국인이 운영하는 아주 싼 곳을 개발했습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싸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은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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