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30대 맞벌이 부부의 신혼집 모습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오늘은 대만의 30대, 맞벌이 직장인, 결혼한 지 얼마되지 않은, 중산층 부부의 집에 초대되어 저녁 먹은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한국의 20대, 30대 여러분들도 인생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가 많이 힘드시죠?  하지만 대만, 중국본토, 홍콩 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대만이나 홍콩 보다는 실제로는 좀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아주 객관적인 경제지표의 기준인데, 사실은 내가 처한 삶이 가장 힘든 법이죠. 군대도 전방이 힘드니, 보병이 힘드니 해도 내가 속해 있는 부대가 가장 힘든 법입니다.) 암튼 객관적인 지표로 봤을 때 대만, 홍콩 보다는 한국이 그나마 좀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에 시간 날 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이라도 누군가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으면 빈 손으로 가는 것 보다는 작은 선물이라도 사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때도 초대 받았을 때 늘 뭐라도 사 들고 갔었죠. 이 부부는 제가 대만에 올 때 많은 도움을 주는 부부라 커플 전동치솔을 사 가지고 갔습니다.
이 부부는 신혼집을 우리나라로 치면 원룸형태의 오피스텔에 차렸습니다. 경제적으로 아직 여유롭지 못 해 혼수가구나 넓은 집을 장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그냥 면적을 확 줄이고, 좀 깨끗하고 시설 좋으며 가구를 살 필요 없는 원룸오피스텔 형태를 선택했습니다. 카드가 없으면 엘리베이터 사용이 안 되어서 1층에서 기다렸습니다
공간을 보시면 좁습니다. 문. 그 옆에 화장실. 화장실 문도 호텔/모텔 처럼 그냥 유리문. 싱크대도 공간이 협소하여 요리를 하기에는 힘듭니다. 실제로 대부분 사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첫번째 사진처럼 현관에서 바라보는 저 공간이 전부 입니다. 
냉장고도 작아서 1층에 입주자용 공용냉장고의 냉동실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1층에 식수도 나와서 거기서 물을 담아 온다고 합니다.
요리를 하지 않는 부부라 저녁은 도시락으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도시락이 맛 있더군요. 저 지역에서 유명한 도시락집이라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맥주 한 병 마시면서 30대 사회초년생으로서 가질 수 있는 이런 저런 경제이야기... 또 지금이 마침 대만 시장, 시의원 선거 기간이라 정치이야기... 젊은 세대로서 향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등...
은 이야기 하지 않고, 한국에는 왜 그리 여러명의 그룹으로 된 가수들이 많은지. 한국 TV를 틀어 주면서 저 가수들은 한국에서 유명한지.. (아이돌 그룹인데 저는 누군지 모르겠더군요) 한국에 저런 아이돌 팀들이 많아 저도 잘 모른다 라고 해 주었습니다.  한국드라마 요즘 정말 인기 많다. 요즘엔 일본드라마 보는 사람 거의 없다... 등등. 수다를 떨었습니다.
조그만 베란다가 있는데, 그 베란다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베란다에 서서 야경을 바라보다 보니... 

주거공간이라는 것이  동일한 가격일 때, 시내중심으로  가까워 질 수록 좁아지고, 면적이 넓어 질 수록 건물이 노후화 되고, 위치가 좋을 수록 전망이 안 좋거나 북향이거나 햇볕이 안 드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고...

이 글 아래 보이차 이야기 하면서 언급을 해 드렸지만...

"비싸다고 모두 다 그 값어치를 하지는 않지만,  싸구려가 비싼 값어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 대부분은 적용이 되더군요. 처음 서울와서 직장이 홍대라 신촌/홍대 부근에 집을 구하려고 했는데... 부산에 비해 엄청난 가격에 낡은 건물 좁은 공간... 참 서글퍼 지더군요.  회사내의 차장, 부장 분들이 직장이 홍대인데, 경기도 부천, 안산 에서 출퇴근 하는지를 시간이 갈 수록 알겠더군요.

이번 주 한 주도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덧글

  • mafuyou 2014/11/25 01:55 #

    대만은 매체에서 다루는 모습처럼 일본과 비슷해보이네요
  • 하늘라인 2014/11/25 02:00 #

    제가 포스팅에 구구절절 다 적을 수 없어 그냥 재밌게 적으려고 요약을 했습니다만...

    사실 젊은 세대. 특히 이제 저렇게 갓 시작하는 젊은 세대들은 정말 힘들고 고민도 많습니다.

    저 부부도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죠. 그러면서도 젊을 때 누릴 수 있는 "멋있음"은 완전히 포기하기 싫고 해서 늘 이상과 현실에서 적정 타협점을 찾으려 하는 듯 합니다.
  • IgNaCiO 2014/11/25 11:40 #

    몇 년 전에 대만업체와 거래를 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 업체도 외국에서 운영을 하고 있으니 바이어 접대나 현지 의사소통 때문에 영어가 필요해서 대만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을 뽑아와서 일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 좀 친해져서 술도 같이 먹기도 하며 사는 얘기도 하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대졸 청년이 외국 근무를 하며 받을 거라고 생각했던 보수와 너무 차이나는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좀 놀란적이 있습니다.

    대만의 물가가 한국보다 얼마나 싸길래 이 돈을 받고 대학도 나오고 영어도 좀 하는 친구가 외국까지 나와서 이렇게 일하고 있나. 아니면 그렇게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늘라인 2014/11/26 00:49 #

    저도 대만 사람들과 월급이야기 해 보면 생각보다는 좀 낮아서... 처음 왔을 때 살짝 놀랬습니다.

    그래도 직장생활은 한국보다는 더 즐겁게 하는 것 같긴 합니다.
  • 2014/11/25 01: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25 02: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1/25 02: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25 02: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1/26 00: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1/26 22: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1/27 01: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루미 2014/11/25 11:32 #

    지난번에 미라마 관람차 탔을 때 바라보던 반대편 방향이네요^^ 사진 보고 반가웠습니다.
  • 하늘라인 2014/11/26 00:42 #

    송산공항 근처에 있는 것 맞죠? 저는 저 근처에 거주하는데, 타 보지는 않았습니다.

    암튼 반갑네요.
  • 설봉 2014/11/25 23:33 #

    사실 정치 얘기를 그것도 다른 나라 사람과 하면서 맘 편하기는 쉽지 않지요...

    대만에서는 요즘도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거 보면 한국 언론에서 만날 떠들어대는 한류 타령이 완전 뻥은 아닌가 봐요. 가끔 저도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 하늘라인 2014/11/26 00:44 #

    정치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얼마전 잘 모르는 외국인과 정치 이야기를 잠시 나누니까 관계가 정말 서먹해 지더군요.

    제가 2000년부터 중국, 중화권 관련 생활을 해 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한류드라마나 노래들이 유행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최근에는 한국 예능프로도 인기 많고 수출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초부터 한류위기다 라는 기사가 꾸준히 있었지만, 지금까지 위기라고 느낀 적은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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