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국어 학원의 2일차 수업내용 차이컬쳐스터디

대만 친구 중 하나가 최근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주1회 3시간 수업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주 월요일 수업내용을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2일차라고 하네요.
얼핏보면 기존의 대부분의 외국어교재와 비슷해 보입니다.
저도 97년도 중국어 처음 배울때 학원가서 bo, po, mo 하면서 배우고, 漢字 적고 했었죠.

학원에서 중국어를 저렇게 아무리 배워도 실력이 늘지 않더군요.

지금 제가 중국어를 가르치고, 배운 방식은 대학교의 모전공교수님의 방식입니다. 그 방식대로 하니까 되더군요. 저도 그 당시에는 그 방식이 좋은지 모르고 그냥  이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공부 하듯이 단어 숙어 외우고, 영어단어 A4지에 엄청 적고... 말은 한 마디도 안 하고 그렇게 공부를 했었죠.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늦게 깨달았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마다 방식은 다르겠지만, 저는 언젠가 저런 방식이 별로 효율적이지 못 하다는 걸 깨달았죠. 

언어를 습득할 때는 귀로 먼저 듣는 것부터 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기가 부모로부터 언어 배울 때 글자부터 배우지 않잖아요. 사람마다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언어를 습득할 때는 문자쓰기 보다는 귀로 먼저 듣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건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확신합니다.
사실 이 대만친구가 저에게 한국어를 어떻게 공부를 할지에 대해 많이 물어 왔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가르쳐 줄께 뭐가 있겠습니까?  일단은 글자쓰기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많이 들으라고 했죠. 이번주가 두번째 수업인데, 별로 걱정할 것이 없잖아요? 그런데도...

1. 선생님의 말이 빨라서 잘 안 들린다. (두번째 수업에서 선생님 말이 다 들리면 공부할 필요 없죠)

2. 다른 사람들은 다 알아 듣는 것 같다. (제 경험상 나머지 사람들도 다 그냥 고개 끄덕이고 있을 겁니다. 기초반 수업에서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3. 수업 한 번 빠지면 다른 학생들과 차이가 나서 못 따라 가는거 아니냐? (제가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저의 학생들에게도 몇 번을 한 말이 있습니다.  만약 저의 중국어실력을 100으로 잡았을 때, 아마 여러분들의 실력은 0.5~1 정도일거다. 거기서 나머지 학생들과 차이는 뭐 종이 한 장 정도... 0.1 0.2 정도의 차이일 거다.)

어차피 기초반은 차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런걸로 저에게 고민상담을 하며 걱정을 하더군요.  그래서 뭘 배웠는지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고, 그냥 글쓰기 너무 못 해도 되니까, 시간나는대로 많이 들으라고만 해 줬습니다.

중국어 처음 배우시는 분들도, 너무 한자쓰지 에 연연하지 마세요.  먼저 집중해서 쉬운것부터 들어 보세요.



덧글

  • 고냉이래요 2014/09/18 05:22 #

    저도 많이 들어야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쓰기. 읽기. 문법으로 배우는 언어는 입에서 쉽게 나오지가 않아요.
    근데 왜 저는 알면서도 러시아어를 그렇게 공부하고 있을까요ㅠㅠㅠㅠ
    몇년을 들었는데도 러시아어는 들리지가 않아요! 힝....ㅠㅠ
  • 하늘라인 2014/09/18 23:55 #

    제 생각은 언어습득에는 먼저 많이 듣기가 선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어도 배우세요? 계시는 쪽이 그 쪽이시라 배우시나 보죠?
  • 고냉이래요 2014/09/21 19:07 #

    네. 아무래도 주변인들이 러시아계가 많다보니까 배우게 되네요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데.....ㅎㅎㅎㅎ
  • 하늘라인 2014/09/21 23:38 #

    중국어도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여행기는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갔던 운남성 여행 생각도 많이 납니다. 그 하늘색을 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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