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간단스케치 하늘라인의 하늘공간

어제 그저께 전라도와 경상도쪽 시골을 여행하고 왔는데요... 이번 여행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이 이 개구리 였습니다. 어릴땐 시골에서 그렇게 흔하게 흔한 저 초록색 개구리를 실제로 못 본지가 오래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개구리가 아직도 논 주변에는 많더군요.
그리고 이런 늪지대에 오리도 있구요.
이 오리는 왜 한 발로 서 있을까요?
그리고 또 인상적이었던 건 저 다슬기... 할머니들이 길가에 저렇게 과일이며, 야채며, 오미자며, 고구마 등등 바닥에 깔아 놓고 팔고 계셨는데, 그 중에 다슬기가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제가 언젠가 시골다슬기 적은 적도 있는데, 제가 초등학생때 시골할머니댁에 살 때면 물놀이 갔다가 항상 저 다슬기를 잡아서 가지고 오면 할머니께서 간장에 졸여서 밥 반찬으로 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제가 초등학생때 시골은 물이 깨끗해서 하천에서 수영하면서 물고기도 많이 잡았었고, 저런 다슬기는 거의 줍다 시피 했는데요.
어차피 고구마 서울에서도 매일 사 먹는데요. 그래서 저렇게 저 정도 사 왔습니다. 제가 깍지도 않고 아무말도 안 했는데, 몇 개 더 담아 주시고 밤도 가면서 까 먹으라고 몇 개 넣어 주시더군요.

제가 상점주인들을 잘 만나는건지, 서울에서 늘 수박사는 아저씨도 저에게 수박을 거의 염가에 넘겨주셔서 올 여름 수박 한 통에 3,000~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잘 먹었고, 파리바게뜨 사장님도 늘 서비스를 주셔서 감사했는데요. 암튼 아주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왜 항상 저렇게 군밤을 보면 사서 먹고 싶을까요?  그래서 군밤을 샀습니다. 서울오면서 먹으려고... 저는 서울에서 가끔 군밤 3,000원치 사면 작은 봉지에 몇 개 주는 그 정도를 생각해서 검은 비닐봉지에 절반 정도 담았는데, 2,000원... 오면서 조금 더 많이 살걸 이라는 후회가 살짝 들더군요.
연꽃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이 물양귀비는 군락을 이뤄서 이쁘더군요.
연꽃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 피어 있구요.
그리고 각종 메뚜기, 여치, 귀뚜라미 이런 것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해바라기 군락도 이뻤구요.
사마귀가 잠자리를 노리는 모습...  은 아니구요.  전 그냥 사마귀가 큰 녀석이 있길래, 사마귀 사진을 찍어 보려고 지켜 보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 중 하나가 잠자리를 여기 딱 놓고 가 버리더군요. 그 꼬마는 아마 저 사마귀를 못 본 듯 합니다.

어떻게 하나 한참을 지켜 봤는데, 사마귀는 잠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더군요.
도심에도 이런 방아개비가 없는 건 아닌데, 역시 시골이니까 이렇게 큰 녀석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뒷다리 두개만 잡고 있으면 방아찧는 모습을 하죠.

그럼 이번 주말의 하이라이트...
남원엘 처음 가 봤거든요. 모 식당을 갔는데...
엄청난 양의 육사시미... 20,000원. 갈비살을 조금 먹었는데, 육사시미나 육회가 먹고 싶어서 작은걸로 시켰는데, 엄청난 양이 나왔습니다. 제가 가끔 육회 먹고 싶어서 집근처 육회집 가면 저 중간에 있는 저정도 양 조금 올려져 나오면서 30,000원인가 받거든요.

저 정도 양에 20,000원. 저걸 혼자서 다 먹었는데요. 마지막에는 안 넘어 가는걸, '이 귀한 음식을 남길 순 없다' 는 집념으로 다 먹었습니다.

쟤 때문에 남원 다시 가야 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건요...
이 어묵들...  호텔조식을 먹는데, 어묵바가 있더군요. 시장통 사진이 아닙니다. 호텔뷔페... 그래서 아침부터 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이걸 호텔뷔페에서 먹어서인지 모르겠는데, 그 맛이 배가가 되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또 신기한 장면...  개미들이 잠자리사체를 저렇게 끌고 가고 있더라구요. 이 사진만 보면 끌고 가는건지 끌고 가려고 흉내만 내다가 실패하는건지 모르시겠죠?
아주 열심히 질질질 끌고 가고 있습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 읽어 보신 분 많으시죠?  그 소설 읽고 나면 개미의 저 정도 능력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 여행의 신기한 장면은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신호대기로 잠시 서 있었는데, 차 위에 사마귀가 열심히 걸어가고 있더군요.

뭐 이렇게 이틀간의 즐거운 여행을 했는데, 즐겁고 재밌는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고속도로 주행중에 바닥에서 돌이 튀어 올라 유리에 큰 소리를 내며 충격을 가했는데, 나중에 보니 금이 갔더군요. ㅠㅠ 

이번 주말 여행은 아주 인상적이었던 일들이 많았구요. 늘 인생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겁니다. 여행전체 비용보다 앞유리 교체견적이 더 나왔다는거... 그래서 그냥 타려구요.
 

덧글

  • 사발대사 2014/09/03 00:05 #

    아니 우째 그런 일이....ㅠㅠ
    그래도 본인이 안 다치기가 천만다행....하여간 운전은 위험요소가 많아요. 자기만 조심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어쨌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는 없으니 뭐....
    운전 잘 하시고 또 안전운전 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만....오늘도 무사히!! ^^
  • 하늘라인 2014/09/03 00:38 #

    걱정 감사합니다.

    운전중 앞차에서 화물떨어지는 거야 조심하면 피할 수 있지만, 돌 튀어서 앞유리 파손되는 건 뭐 어쩔 수 없죠.

    저도 운전 오래했지만 이번이 두번째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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