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엔 寺절로...변산반도 來蘇寺내소사 하늘라인의 하늘공간

오늘 광주에서 서울을 올라 오는 길에 변산반도를 지나 내소사를 가보았습니다. 

먼저 변산반도의 곰소항에서
점심으로 회를 먹고 갔습니다. 저는 늘 여행을 하다 보면 4명 정도 모여서 함께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4인상에는 밑반찬 종류가 더 많고 회도 종류별로 먹어 볼 수 있는데, 혼자서는 다양하게 먹어 볼 수가 없습니다.
내소사는 입구의 이 전나무숲길이 좋더군요. 그리고 제가 종교는 없지만, 성당건물이나 절을 구경하고 걸어 다니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요.  이전에 몇 번 해미읍성 부근에 있는 '開心寺개심사' 를 소개하고 좋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내소사도 참 좋더군요. 서울에서 조금만 더 가까우면 쉬는날 당일치기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전국적으로 선선했죠. 며칠째 비가 많이 내린 탓에 공기도 상쾌했습니다.
아주 거대한 절은 아니지만 소담하게 좋았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가을이 되어 단풍이 들면 더 이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꽃들이 많이 피어 있네요.
중국이나 대만, 그리고 한국에서 이런 불교와 관련된 그림이나 조형물들을 보고 있으면 꼭 한 번 깊이있게 불교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를 해 보고 싶다(신앙을 가진 다는 뜻이 아니라)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생계와 관련 없는 일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네요.
템플스테이 요즘 많이 하죠. 오늘도 보니까 템플스테이 수련자들이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도 속세의 사람이라 번뇌도 많고, 속상한 일들로 머리 아플 때도 많은데요... 주변에 템플스테이를 그렇게 권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은 체험을 해 보고 싶네요.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수련하는 건물입니다.
오늘 평일이라 사람은 많이 없었습니다. 이런 절은 사람이 없을 때가 더 좋죠. 한적하니 참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역사에 대해서 지식이 깊은 것도 아니고, 건축에 대해 조예가 깊은 건 아니지만, 나름 여행을 많이 다니며 건물들을 구경하다 보니 이런 문양들도 점점 눈에 들어오더군요.
조용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절의 경내를 걸으니까 오늘 오후 만큼은 서울의 모든 일들이 잠시 잊혀지더군요. 
앞에서 말씀 드렸던 해미읍성 부근의 개심사도 오늘 같이 흐리고 비내리는 날씨에 처음 갔었죠. 거기서 내려다 보는 구름낀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려 더 운치가 있더군요.

역시 비 내리거나 흐린 날엔 절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빗방울이 많이 굵어 지길래 저기 열릿찻집 으로 들어가서 차를 한 잔 했습니다.
깨끗한 방에 저렇게 차구들이 정돈되어 있습니다.
저는 '감잎차'를 마셨습니다. 녹차는 쉽게 마실 수 있어서요. 
비 내리는 절의 경내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니까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내소사를 올 때 비가 내려서 약간 마음이 흔들렸었거든요. 그래도 이번에 아니면 언제 다시 오겠냐 라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뒤편에서도 이렇게 자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앉아서 이런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구름 많고 비가 내려 더 좋았던 내소사.
주차장에서 전나무숲길 따라 10분이면 내소사에 도착할 수 있고, 전체 돌아보는데 대략 한시간 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크지 않은 절이거든요.


일주일만에 집에 돌아 왔습니다. 늘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 같은데도, 집에 돌아오면 그래도 편안하고 좋습니다.

총 운행거리는 1800여 키로미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