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1000명을 막는다? (12vs330) 차이컬쳐

삼국지를 읽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 듯 하여, 명량에서 이순신장군이 지리를 잘 이용하면 한 명이 천 명을 막아 낼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중국 삼국지 속의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장판교에서 조자룡이 유비의 아들을 구출하고 그 뒤를 쫓는 조조의 군사들을 장비가 혼자서 막아 섭니다. 
일찍이 장비의 무력을 알고 있는 조조 군사와 장수들이 장비가 혼자서 저렇게  다리 하나를 두고 서 있자 '두려움'을 가지게 되죠. 

관우가 이전에 '이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고 와서 마시겠다' 라고 한 후 실제로 그렇게 해 버렸죠. 그 때 조조진영에서 관우의 무력을 칭찬하자 관우 曰

"내 아우 장비는 적장의 수급을 베는 것을 주머니 속의 물건 꺼내듯 한다" 

라며 장비를 더 치켜 세우자 그 때 조조측 장수들이 옷자락에 장비의 이름을 적어 외웠다는 뭐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중국을 배우려고 관심을 더 가지게 된 건 20대때 많이 읽었던 중국고전의 영향도 조금은 있습니다. 지금은 오래되어 세세한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납니다만 기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중국드라마 삼국지를 보신 분은 이 장면 기억 나실 겁니다. 이 때 아마 저 뒷쪽에 말꼬리에 뭘 매달아서 왔다갔다 하게 해서 병력이 많게 보이려는 '없는 지략' 도 짜내어 쓴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관련 한자성어로는  一當百 일당백 이나 一騎當千일기당천 뭐 이런 글자가 있겠네요.
이미지 검색을 하는데, 이런 우표도 있네요. 아무튼 저렇게 조조병력을 물리치고 장비는 퇴각을 하는데, 아무래도 지략이 약해서 조조군이 빨리 쫓아 오지 못 하게 저 장판교를 끊어 버리죠. 

그걸 보고 제갈공명인가 누가 "다리를 그대로 두고 왔으면 조조군이 더 쫓아 오질 못 했을 텐데, 다리를 끊어 버려서 곧 쫓아 오겠다" 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다리를 그냥 놓아 두면 적군들도 두려워서 못 건넜을텐데, 다리를 끓어 버렸다는 건 장비쪽 병력이 적다는 걸 오히려 보여준 셈이죠.

그리고 명량 영화에서 이순신장군이 적의 두려움을 이용한다 라고 했잖아요.
삼국지에 보면 제갈공명과 약한 군사 몇 명만 남아 있는 성에 사마의가 주도하는 군대가 쳐들어 옵니다. 이 때 제갈공명은 저렇게 성문을 열어 놓고 아래사람들에게 청소를 시킵니다.

그리고 자신은 위에서
유유자적 거문고를 키면서 사마의를 맞이 했다고 합니다. 평생 제갈공명과 사마의는 라이벌 관계인데, 이번에는 드디어 사마의가 제갈공명을 잡을 기회였으나 사마의는 '두려움' 에 의심을 하게 되죠.

제갈공명이 어떤 사람인데... 저렇게 아무 대책 없이 성문을 열어 놓을 리가 없다면서 물러서 버립니다.

이로써 제갈공명 혼자서 사마의 정예부대를 막아 낸 셈입니다.

적절한 지형과 상대의 심리를 이용해 혼자서 수 많은 병력을 막아낸 경우인데, 저 때 아마 제갈공명도 (의심많은)사마의 였기에 가능한 병법 이라고 했던 것 같고, 하늘의 운도 따르지 않았다면 성공할 수 없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두려움.

많은 사람들은 두려워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에 대한 두려움. 80% 사람들이 다 하는대로 나만 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한 두려움. 수중에 조금 가지고 있는 걸 놓칠 것 같은 두려움까지...

두려움에 떨며 살다 보면 시간은 가 버리죠.

Money comes and goes
Time just goes

오늘은 명량에서 이순신장군의 이야기를 보고 기억을 더듬어 중국고전과 한 번 엮어 보았습니다.

이미지는 모두 중국인터넷에서 퍼옴 입니다.

덧글

  • 눈집소녀 2014/08/11 02:17 #

    명언 받아가져 갑니다
  • 하늘라인 2014/08/11 02:19 #

    명언... 이라고 할 만한 게 없는데요.

    아무튼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Zako 2014/08/11 07:19 #

    요컨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행동이 오히려 예상 못한 허를 찌른다는 점에서
    제갈량의 일화는 유명한 전략가들의 일화와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요새는 워낙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란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듭니다.. (...)
  • 하늘라인 2014/08/12 22:00 #

    삼국지의 내용중에서 뒷사람들에 의해 각색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많죠. 제가 판단을 해 봐도 실제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도 좀 있는 건 사실입니다.
  • 엑스트라 2014/08/11 08:39 #

    장판교를 끊으면 안됐었다고 말한데 유비였죠. 공명은 구원군 이끌러 어디로 갔다고 들었고. 두려움을 제대로 이용한다라..... 처세술에서는 어떨련지...
  • 하늘라인 2014/08/12 21:58 #

    유비가 이야기를 했군요. 오래되어서 세부적인 내용은 이제 가물가물 합니다.
  • 어른이 2014/08/11 10:00 #

    실력이 인정받고 입증된 사람이나 상대방의 두려움을 이용하지 아무나 할 수 있을까요 결론은 범인들은 사용불가능 ㅠㅠ
  • 하늘라인 2014/08/12 21:59 #

    허세도 있는 사람이 떨어야 있어 보인다는 가사가 생각나네요.
  • 베네프 2014/08/11 18:38 #

    장판파 하면 러커 에그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 하늘라인 2014/08/12 21:59 #

    스타크래프트의 그 러커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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