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의 어느 시골마을의 중국친구들 차이컬쳐

오늘 차이컬쳐에서는 저의 중국 운남성 어느 시골마을의 친구들과 함께 지냈던 사진을 올려 봅니다. 저 때는 필름카메라 시절이라 스캔을 한 것이고, 카메라 세팅을 하지 않아 날짜는 잘 못 되었지만, 2000년 8월달 입니다.

오늘 이 사진을 올린 이유는 아래 글에서 망고 이야기가 나와서 저 때 망고 먹은 기억이 나 올려 봅니다. 저렇게 망고에 칼집을 내서 먹기 좋게 이쑤시개까지 꽂아 내 주더군요. 저 때 저 마을에서 3주? 4주? 정도 머물렀는데, 시골마을이라 저에게 정말 잘 해 주었고, 계속 먹을 것을 내 주어서 살 엄청 쪘습니다.

여기는 베트남 국경과 가까운 곳이라 자연 풍경이나 모습들이 베트남의 풍경과 좀 비슷합니다. 그리고 밭농사 위주의 북쪽과는 달리 논농사를 많이 짓고, 물도 많고, 물소가 많았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배는 아마 저기서 각종 음료와 먹을 거리를 팔고 있는 배 였나 봅니다. 사진을 보니 먹거리들이 있네요.
저쪽에서 건너와야 하는데, 물이 많아서 슬리퍼를 신고 있는 친구가 업고 건너는 모습이고, 저와 다른 여자는 배를 타고 건너고 있네요.

여기는 운남성 쿤밍에서도 한참을 시골침대버스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산길로만 거의 반나절 이상 가야 하거든요. 14년전 이니까 지금은 조금 더 나아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친구들 당시 20살 전후였는데, 지금은 34살이 되었겠네요. 중간에 모자쓴 여자애는 심천에서 세무사 남자랑 결혼했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다들 한 번쯤 다시 보고 싶습니다. 뒤의 풍경 보면 물 많고, 낮은 뾰족뾰족 서 있는 산들...

인생에 있어 저런 들어가기 힘든 시골마을에서 한달 가까이 생활을 해 본 경험은 아주 뜻 깊습니다.

저기 머물던 아파트에는 화장실이 집 안에 없고, 아파트 단지의 가장 외곽에 공용화장실을 사용하더군요.

문제는 그 공용화장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지저분하고 구더기도 많았다는 거구요. 밤에는 불이 안 켜져서 밤에 화장실을 가려면 항상 손전등을 들고 혹시나 빠지지는 않을지 조심해서 가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8월이라 여름밤. 물 많이 먹는데, 밤에 화장실 자주 가잖아요. 재래식 화장실이고 밖에도 변들이 있고, 운남성... 비도 자주 오고 해서 화장실 바닥이 그야말로 똥물...

화장실이 없으니, 샤워시설도 없어서, 번화가에 있는 공중샤워장을 가는데, 목욕탕도 아니고 그냥 우리나라 해수욕장의 간이샤워실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추억이고, 기회만 된다면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네요.


오늘은 어제 망고이야기가 나와서 2000년 저 시골마을에서 저에게 내 준 망고사진이 생각나서 이 시골마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덧글

  • 이경호 2014/05/09 15:16 #

    크허허헛..화화화장실이...제 꿈이였었는데 일에 쳐살다보니 잊혀지네요. 쿤밍으로 따리로 해서 베트남 넘어가보는 것이 내꿈이였는데....중국은 일본이나 한국과는 달리 기계나 자동화가 아닌데도 여행의 매력의 나라같아요. 스마트폰없이도 볼것이 너무나 많아서 그런가...ㅋㅋ
  • 하늘라인 2014/05/10 23:13 #

    중국의 이전 집들이 실내에 화장실이 없거나 있어도 목욕탕은 없고, 좁은 공간에 변기 하나만 있는 집들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지어진 집들요.

    이 아파트에 한달 정도 머물면서 화장실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언젠가는 꿈을 이뤄 보시길 바래요. 운남성 여행하기 좋잖아요.

    저의 운남성여행기 는 보셨죠?
  • 설봉 2014/05/09 17:59 #

    중국의 시골도 근대화가 많이 진행됐다는데 10년도 더 지났으니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 하늘라인 2014/05/10 23:14 #

    제가 살펴보니까요, 대체적으로는 많이 발전을 했더군요. 변화도 많이 되었고.

    쉽게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많이 바뀐듯 하구요. 기본적인 주거공간이나 기초기반시설은 아직 변화가 안 된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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