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칼로 잘 못 깍는다는 대만친구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얼마전 대만에서 대만친구와 사과를 깍아 먹었다. 사진처럼 사과를 깍고 있으니 자신의 아버지 말고는 이렇게 깍는 사람을 처음 본다며 엄청 칭찬을 해대며 놀라워 하는 것이다. 아니 사과를 이렇게 안 깍아 먹으면 도대체 어떻게 깍아 먹는다는 말인가? 라고 물어보니... 자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인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감자깍을 때 쓰는 칼로 사과를 깍아 먹는다고 했다.


음... 딱히 쟤가 과도보다 더 빨리 깍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편하지도 않을 것 같으며, 칼이야 평소 생활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쟤는 없으면 그럼... 사과 하나도 못 먹는???

설마 정말 그럴까 해서 재차 너 아는 사람들은 정말 대부분이 사과를 칼로 못 깍느냐 해서 물어보니 그렇다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과를 쟤로 깍는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 나름 신선해 지난주 한국와서 젊은 한국사람에게 물어 봤는데, 아니 그 사람도 칼로 사과를 잘 못 깍는다고...  

나는 사과 야채류를 정말 꼬박꼬박 챙겨 먹는 편이고 꾸준히 먹는 편이다. 껍질을 안 깍고 먹는건 녹색사과 아오리... 그건 그냥 세제에 담궈 두었다가 씻어 냉장고에 넣어 놓고 껍질채 먹는다. 그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아서...

그런데 얼마전에 우연히 받은 '이미 씻겨져 있는 사과' 이다. 전해이온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걸로 씻었다고 하며 아래에는 "껍질속 영양까지 드세요!" 라고 하면서 무려 비닐로 낱개 포장이 되어 있다.

덕분에 최근에는 사과를 깍지도 씻지도 않고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먹으면서 과연 깨끗이 씻긴 했을까? 라는 의구심은 들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까지 낱개 포장 해 놓은 걸 일일이 다시 씻기에는 좀 억울한 면이 있어서 그냥 먹는다.


오늘 일요일 하루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대만친구가 사과를 칼로 깍지 않는다고 했던 에피소드를 가지고 대만의 문화 하나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핑백

  • 차이컬쳐 : 중국 편의점에서 파는 과일 소개 2014-03-03 22:13:54 #

    ... 와 사과를 구입했다. 난 당연히 저 상태로 그냥 먹어도 되는 줄 알고 구입을 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를 하니까...그리고 얼마전 내 글에도 적었지만...http://chiculture.egloos.com/4008001이렇게 세척해 놓은 사과를 한국떠나기 전에 계속 먹고 있었던 터라 당연히 이렇게 되어 있으면 그냥 먹어도 되는 건줄 알고 한 입 베어 물면서 포 ... more

덧글

  • Jisunny 2014/02/17 07:23 #

    앗 저두요.. 사과 깎으려고 시도는 만날 하지만.. 언제나 끝은 감자깎는 칼로 마무리해요 ㅋㅋ
  • 하늘라인 2014/02/17 18:30 #

    저는 언제 어떻게 배운 기술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칼로 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하늘여우 2014/02/17 09:29 #

    감자칼으로 깎는다니 와 신세계;
  • 하늘라인 2014/02/17 18:31 #

    저도 처음 듣고 약간 놀랐습니다.
  • 지나가다 2014/02/17 09:34 # 삭제

    제 대만지인도 과일을 깎아주는 제 모습을 보곤 놀라더라구요; 아니 위험하게 왜 그렇게 깎냐면서-_-;; 그러곤 감자칼로 깎는데 사과를 비롯한 껍질을 깎는 과일은 다 저걸로 한다네요. 내가 과도가 괜히 있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그 친구는 고개를 절레절레;; 재밌는 경험이었네요 ㅎㅎ
  • 하늘라인 2014/02/17 19:06 #

    저의 대만친구 반응과 비슷하네요.
  • 우림관 2014/02/17 09:34 #

    야채칼(감자칼)로 과일 깍기
    한국에서도 식당 가위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일상적으로 보는 광경이 되었다 싶어요.
    저만 해도 딴건 몰라도 참외는 꼭 야채칼로 벗기는 중
  • 하늘라인 2014/02/17 19:06 #

    전 참외도 과도로 깍습니다.

  • 데니스 2014/02/17 11:12 #

    감자깍는 칼로...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손입감 이랄까... 뭔가 이상하게 느껴졍
  • 하늘라인 2014/02/17 19:07 #

    선입감... 오타시죠?

    아무래도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 쇠밥그릇 2014/02/17 11:16 #

    전 중국 상사한테 사과를 깍아서 먹기 좋게 조각을 내주니까, 왜 그것을 더럽게 조각 내냐고 물로 헹궈오라고 해서 헹궈줬던 기억이...
  • 하늘라인 2014/02/17 19:08 #

    자르는 순간에 사과깍은 몸통을 손으로 잡으셔나 보죠?

    그리고 저의 중국지인들도 보통 사과 깍으면 그냥 통으로 먹더군요.
  • 지나가다 2014/02/17 21:06 # 삭제

    저도 칼로 못깎고 감자칼로는 아주 잘 깎아요.
    손에 익으면 얇고 중간에 끊김 없이 아주 잘 깎을 수 있습니다 ㅎㅎ
  • 하늘라인 2014/02/18 04:05 #

    근데 칼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감자칼은 없을 때가 많을텐데... 그 때는 그냥 씻어 드시나요?
  • PennyLane 2014/02/17 21:30 #

    요즘은 감자칼로 깎는 분도 많더라고요. 직접 보기 전까진 절대 믿을 수 없었지만요. ㅋ
    선입견 때문인지 감자칼은 좀 그래요. 안 될 건 없지만 포크로 쌀밥에 김치 먹는 것 같은 어색함이랄까......
    그리고 세척사과도 한번은 씻어서 드세요. 휴지로 닦으면 먼지 다 묻어나와요
  • 하늘라인 2014/02/18 04:05 #

    세척사과에 먼지 많다고 하시니 내일 부터는 좀 씻어 먹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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