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차여행을 하면서 느낀 소소한 일상 하늘라인의 하늘공간

(제 블로그 차이컬쳐를 처음 오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나름 한국이 아닌 이곳저곳 이동을 많이 해 온 삶을 살아 와서 가끔 한국에서 이동을 할 때 '한국인의 시각' 이 아닌 '외국인의 시각' 으로 바라볼 때도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한국어로 된 서울역을 간 다고 당황스럽지 않지만, 우리가 외국의 어느 역을 가면 아무래도 낯설고 긴장을 하고 복잡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죠. 또 자꾸 자신의 나라와 비교를 하면서 '이 나라는 이게 없네' 또는 '이 나라는 이런게 있네' 하면서 말이죠.

제가 몇 번 중국에서 기차 이동에 관한 글을 적었는데, 중국에는 뜨거운 물의 제공에 대해서는 아주 편리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기차역, 기차내부에서는 물론이고, 장거리 버스 내부에도 뜨거운 물은 제공이 됩니다. 찬 물을 안 마시는 중국인의 문화와 차 문화를 즐기는 문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을 하고 오늘 일요일을 맞이하여 광주가는 KTX를 용산에서 탔는데, KTX  전체에 뜨거운 물이 제공이 되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전 오전에 텀블러와 즐겨 마시는 스틱커피를 가지고 KTX 에서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며 영화를 보며 '우아한 여행' 을 생각했는데, 뜨거운 물이 아예 제공이 안 되더군요. 제가 중국에 너무 익숙해 있었나 봅니다.

얼마전 13시간 장거리 버스 탄 이야기 하면서 http://chiculture.egloos.com/3996412  

저 외장충전배터리의 효과를 잘 보았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도 장거리 여행에서 진가를 드러내더군요. 그 전에는 내려갈 때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면 올라올 때는 배터리가 남아 있질 않다거나 하루종일 이동할 때는 태블릿의 배터리가 남아 있지 않아 조명밝기 줄여 가며 사용해야 했는데요.  저 무식한 23,000mA 짜리 외장배터리 있으니 하루종일 그 무엇을 충전해도 딱 맞네요.

이번에도 느낀 것이지만, 전자기기는 살 당시 가장 고급사양, 용량 큰 걸로 사는 것이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사실 저 외장배터리 구입하고 나서 나에게 저렇게 용량 큰 것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과 또 저것보다 한 단계 아래짜리 싼 것 살 걸 이라는 후회를 아주 잠시 했었는데요. 사용해 보니 가장 고사양 사길 잘 한 듯 합니다. 국내여행에서도 이제 배터리압박은 없네요.

광주에서 떡갈비를 시켜 먹었는데, 역시 전라도음식의 위엄인가요???  광주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왔는데, 왜 이제서야 이걸 사 먹었을까 라는 급후회와 자책을 할 정도로 가격대비 풍성한 구성... 근데 다른분들 사진보면 반찬이 더 많긴 했지만 전 이 정도도 아주 만족했습니다. 저의 다른 글 들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여행다니며 음식 먹는 것에는 돈을 잘 아끼지 않는데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몸 상태가 너무너무 안 좋았습니다. 여기 식당아주머니께서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고 할 정도로 오늘 이상하게 속이 안 좋고 멀미가 계속 나고, 심장이 좀 옥죄어 온다는 느낌을 받고 식은땀도 계속 흘렸습니다.

그래서 광주-용산 KTX 에서는 급기야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약도 먹고 졸지에 '관심 승객'으로 분류되어 승무원이 제 주변에 계속 머무르면서 위급할 때는 빨간색 레버를 댕기라고... 그러면 ktx 를 세워서 119를 불러 주겠다고 할 정도로 좀 몸이 안 좋았습니다. 승무원이 제 안색을 보더니만 정말 아파 보인다고...

제가 최근 이동을 많이 하고 또 이동하면 계속 심장이 좀 안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연말이고 해서 내일 건강검진을 한 번 받아 봐야 겠습니다. 몸이 너무 안 좋아 용산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오려고 표지판을 보는데, 도대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결국 광장 반대편으로 한 번 갔다가 다시 광장 방향으로 왔습니다.

한국사람이 나도 이렇게 헷갈리는데, 외국인이 오면 정말 헷갈리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으며, 이런 표지판, 간판을 설계할 때는 그 분야 전공자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나 같이 외국여행을 많이 다녀 본 사람을 특채로 채용해서 설계 단계에서 함께 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택시를 기다리다가 어제 저의 중국어스터디 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친 '行李' 라는 단어가 있길래 찍어 보았습니다.

집에 와서 2시간 정도 사경을 헤매다가 지금 조금 나아져서 글 씁니다.

외국인이 된 것 같은 시각으로 오늘 한국여행을 해 보았습니다. 어떤 부분은 외국인들이 좀 불편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광주역을 가야 하는데, 착각해서 광주송정역 표를 끊는 바람에 만원 택시비를 날린 것도 있고...

그리고 건강은 늘 챙겨야 겠습니다. 오늘 졸지에 승무원의 도움을 받고 올라오는 경험도 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글을 적지만 오늘 하루종일 가슴이 옥죄여오고, 계속 멀미가 날 것 같은 느낌에 식은땀까지...

내일은 꼭 병원을 가 봐야 겠습니다.

덧글

  • 데쟈뷰 2013/12/16 00:52 # 삭제

    몸 잘추스리세요
  • 하늘라인 2013/12/16 01:03 #

    감사합니다. 종합검진 한 번 받아봐야 겠습니다.
  • 사발대사 2013/12/16 02:25 #

    최근 너무 무리하신 듯....;ㅅ;

    오늘 만사 제쳐두고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 하늘라인 2013/12/17 00:22 #

    육체적 무리보다는 (아직 젊고 운동을 좀 해서 신체는 건강한 듯 합니다) 정신적 신경을 좀 많이 쓴 듯 합니다.

    병원 두 곳을 갔었는데 비슷한 이야기를 하네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비안로즈 2013/12/17 16:19 #

    병원에선 증상을 잘 모르거나 그런다면 꼭 정서적신경 즉 스트레스라고 어물쩍 넘기더라구요..
    정 계속 불편하시다면 차선책으로 한의원 가보시는것도 좋으실것 같습니다.
  • 하늘라인 2013/12/19 08:51 #

    일단 조만간 종합검진 한 번 받으려구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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