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느 시골 마을 풍경 차이컬쳐

저는 장거리 버스를 잘 못 탑니다. 한국에서도 2시간 넘는 거리의 버스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전에 부산에서 동서울까지 5시간30분 버스 한 번 타고 심한 고통을 받은 적도 있고, 이전 청도공항 갈 때 2시간 버스 탔는데 정말 인생에 길이 남은 설사가 느껴져서 고생한 적도 있고 (관련글 http://chiculture.egloos.com/3806411) 이전에 항주에서 이우갈 때 2시간 버스였는데, 갑자기 호흡곤란과 고열과 가슴이 죄어 오는 뭐 그런 증상으로 20분 남겨놓고 온 몸이 땀으로 젖은 적도 있는데다가...

버스에서는 책이나 뭘 보면 멀미를 좀 하는 편이라 제가 장거리버스 탄다고 하면 좀 두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배를 제외한 다른 교통수단은 괜찮구요.

이 버스기사... 늘 그렇지만, 중앙선 넘나들기 지속적으로 클략션 울리기... 진짜 도로에 차도 없는데, 자기 앞에 옆에 차만 있으면 클략션 울리고, 길가에 사람 서 있으면 탈 거냐고 클략션 울리고... 차 내부도 정말 허름하고... 저 날 3시간 탔는데... 정말 괴롭더군요.

작은 시골 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약간 쌀쌀하면서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이른 아침이고 작은 시골이라 그런가 봅니다.

보통은 저 옆에 벽의 통로쪽에 소변을 보게 되어 있는데, 여기는 소변을 이렇게 받더라구요.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사용하려고 저렇게 받는 듯 합니다. 제발 의약용품 제조개발에 안 쓰였으면...

택시를 타고 가는데, 저 뒤에서 저 경찰차가 손짓으로 내가 탄 택시 앞에서 pull over(영어로 한게 아니구요)라고 손을 내밀며 외치는 바람에 택시기사도 약간 두려워하고... 나도 뭐 잘 못 한게 있나 두려워 하고... 이런 곳에서 경찰하고 얽히면 좋은 일은 아닐 듯 하여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우리 뒤에 따라오는 저 화물차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앞 좌석에 앉은 저 남자... 바로 저 화물차의 운전사인데, 화물차에 기름이 떨어졌다고 택시기사에게 근처 주유소까지만 태워달라고 해서 탄 겁니다. 화물차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일행이구요.

사진처럼 시골쪽이라 밤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정말 난감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길가에 벼가 누렇게 익었네요. 10월이니까 시기적으로 보리는 아니겠죠?

옆에 여학생이 있어서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중국은 저렇게 체육복을 교복처럼 입는 곳이 많습니다.

제 기준으로 봤을 땐, 휑한 벌판인데, 저렇게 무언가를 팔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이런 지역 올 때마다 화장실은 여전히 불편한 것 중 하나구요.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장실도 자주 가야하는데... 또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라... 다행히 최근 3개월간 출장, 여행 중에는 설사 등의 문제가 단 한 번도 없어 정말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 왔는데, 설사 등으로 고생하면 정말 난감한데, 이전에는 그런 적이 많았죠.

어느 공장을 갔다가 마침 점심을 하고 계시길래 부엌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저 보온병... 도시에서는 거의 사용하질 않는 것 같은데, 여전히 많이 사용하는군요.

중국분이 저 큰 호박같이 생긴 것의 이름을 알려 주셨는데... 잊어 버렸습니다. 저렇게 재료도 보이구요.



중국은 아직 저렇게 나무나 대나무 재질의 젓가락을 많이 쓰죠. 한국의 스테인레스를 불편해 하시는 중국사람도 있어 바꿔달라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문제는 저 나무는 몇 번 쓰면 위생의 문제가... 이전 대학교 학생식당의 그 곰팡이 낀 검은 젓가락들... 모 여학생들은 개인 젓가락을 들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땐 그것도 맛있다고 젓가락 쪽쪽 빨아가며 밥 잘 먹었는데요.

완두콩도 보이네요. 품종은 좀 다른 듯 하지만...

찜통 뚜껑을 살 짝 열어 보니 먹다 남은 밥과 병并 나물을 뎁히고 있었습니다. 이런 지역을 가면 정말 점심 먹을 곳이 없습니다. 결국 이날 아침도 못 먹고 버스를 탔는데, 점심도 못 먹어서 가방에 있는 쵸콜렛, 빵으로 허기를 달랬죠.

날씨가 추운 듯 두꺼운 옷을 입고 계시는 할머니 모습 하나... 천장도 낡았고, 또 이런 곳은 전등이 저렇게 하나 밤에 참 어둡습니다.

그렇게 조리된 점심을 드시고 계시는 현장 인부...

마지막으로 이 시골을 몇 시간동안 태워주고 업무마칠때까지 기다려 주고 마지막엔 기차역까지 무사히 돌아가게 해 준 택시...

어서빨리 나도 돈을 많이 벌어서 이런 곳에 올 때는, 다른 사장님처럼 도시에서 부터 기사가 딸린 편안한 차로 올 수 있기를 꿈꾸며 '말하는 대로' 될 거라는 걸 믿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 글을 보며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 라고 회상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토요일에는 지난주 출장 때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냥 이런 출장도 있구나 재미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덧글

  • 가릉빈가 2013/11/10 00:40 #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이루고자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건강 무사하시길

    중국이야기 잘보고있습니다
  • 하늘라인 2013/11/10 18:29 #

    감사합니다.

    늘 꾸준히 봐 주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더 재밌고 다양한 소식 전해드려야 겠다는 각오를 합니다.
  • 2013/11/10 06: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10 18: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K I T V S 2013/11/10 12:57 #

    으으으... 화장실은 엄청나게 냄새가 나겠네요! ㅠㅠ ㄷㄷㄷ;;
  • 하늘라인 2013/11/10 18:27 #

    꼭 저런 구조가 아니라도 냄새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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