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온 건지 탐험을 온 건지... 해외비즈니스 약간팁

늘 출장인생을 살고 있지만... 출장을 떠날 때 제가 상상하는 모습은 늘 아래 영화포스터와 같은 모습입니다.
사실 출장을 떠나는 날은 이런 모습과 유사합니다. 한국의 공항에서 떠날 땐 이런 나름 멋진 모습이죠. 하지만.... 중국에 도착을 하는 순간... 생고생 시작이죠.

오늘도 아침 아니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체크아웃 하고, 7시 장거리 버스를 타기 위해, 작은 도시의 버스정류장을 갑니다. 중국 장거리버스정류장의 모습은 절대 평화롭지 않습니다. 다행히 아침 일찍 오니까 첫번째 사진처럼 사람은 없더군요.

제대로 굴러 갈까 걱정이 되는 버스를 타고, 의자 곳곳이 터지고 찢어진 버스에 앉아, 길거리에 사람만 보이면 태우려고 빵빵거리며... 3시간여 동안 2분마다 한 번씩 크락션을 울리는 버스기사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시골의 작은 현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다시 택시를 대절하여 또 다시 시골마을로 들어갑니다.

앞에 기름이 떨어진 화물차기사가 합승을 하자고 해서 합승해서 주유소가 있는 곳 까지 타고 갑니다. 10원 내고 내립니다. 시골에서 택시를 타면 아주 정겨운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오늘 우리 태워준 택시기사는 우리랑 함께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해줘 우리 직원인 줄 알았....

드디어 나무가 많은 곳까지 왔습니다. 이번 업무가 나무 찾는 일이라서요. 날씨가 쌀쌀하네요. 다행히 등산복 자켓을 입고 왔습니다. 제가 여기 차이컬쳐에서도 적었지만, 가을, 겨울철 이런 공장 갈 때는 "닥치고 보온" 이라고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하시는 분이 점심을 드시고 계시네요. 가만 생각해 보니 7시 차를 타느라 아침도 못 먹고 차에서 과자 먹었는데... 점심도 못 먹겠네요. 이런 곳은 점심 먹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저 강아지가 밥 달라고... 그리고 중국, 홍콩, 대만 쪽에서는 저렇게 밥 그릇을 들고 입에 대고 젓가락으로 먹죠. 

나무를 잘라 보았습니다. 샘플을 만들기 위해서요. 다행히 출장 간 목적은 달성한 듯 합니다.

거기서 다시, 택시 - 느린 기차 타고 다시 도시로 나왔습니다. 비가 내리네요. 쌀쌀하며 비가 내립니다. 분위기는 있습니다.

비가 오니까 기차역 주변 차를 잡는 사람들로 혼잡스럽습니다. 다행히 방수되는 등산복을 입고 왔습니다. 추울거라 예상했었고,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사전에 들었기 때문에 준비를 해 왔죠.

한자가 많아 보이지만, 중간 아래 "개고기" 여기가 개고기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곳곳에 개고기 가게가...

저 분은 왜 비가 오는데, 저렇게 앉아서 뭘 먹고 있을까요?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외딴 곳에서...

여기서 다시 빠른 기차 타는 기차역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 시각 길이 막힌다고 택시도 안 가려고 해서 오토바이삼륜차를 잡아 타고 달렸습니다. 이 기사아저씨... 우리가 기차시간 늦을까봐 정말 목숨을 걸고 달리더군요. 사진에 담지는 못 했지만, 비오는 이런 거리... 역주행, 아비규환... 정말 아비규환 이라는 말로 밖엔 설명이 되질 않는 도로 상황이더군요. 그 와중에 두 번이나 다른 차와 부딪치는...

드디어 빠른 기차 타는 곳에 왔습니다. 여기서 빠른 기차 라고 했지만, 중국어로는 动车组 라고 하며 高铁라고 해도 됩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하루종일 3시경 밥 먹은게 전부인데, 배가 고프질 않습니다. 계속 뭘 타고 이동을 했더니만 입 맛도 없고, 그렇다고 배가 안 고프냐면 그렇지도 않은데, 또 이런데서는 먹을 만한게 마땅치 않고... 결국 맥도널드 햄버거로 타협했습니다.
사실... 저도 이동을 참 많이 하지만, 아직도 뭘 타고 이동 많이 하면 힘들고...(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힘들어 지는 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네요) 배는 고픈데, 입 맛 없는 상황도 많고, 중국음식을 잘 먹지만 한국에서도 입 맛 없으면 아무것도 먹기 싫듯이 저도 마찬가지로 중국음식 쳐다 보기도 싫을 때가 있습니다.

비가 다행히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차 기다리며 한 컷... 저 등산복... 정말 잘 준비해 왔습니다.

일반기차표가 없어 할 수 없이 고속철도 1등석을 끊어 비용도 더 들었고, 그나마 연착을 해서 상해홍차오역에 늦게 도착해서 마지막 지하철을 못 타서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예정대로만 도착했으면 지하철 탈 수 있었는데... 택시 타는 곳도 정말 아비규환이더군요. 한시간 정도 기다렸네요. 한시간 기다려 택시를 타고 다시 한시간 약간 안 되게, 푸동공항 근처 호텔에 왔습니다. 어제 9시 집을 나서 26시간 만에 공장방문하고... 지금 새벽 한 시가 다 되어서 겨우 호텔 왔네요.

출장을 온 건지 탐험을 온 건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이런 출장을 다니면 정말 다이나믹 하고, 긴장을 하게 되고, 판타스틱 하며 내가 인생을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 라는 걸 느끼게 해 줍니다.

그래도 오늘도 무사히 호텔에 들어 왔습니다. 더 많은 사진은 한국 돌아가서 올려 보겠습니다.

오늘도 중국출장 다니시는 모든 비즈니스맨들 힘 내세요. 저는 이런 출장을 10년째 입니다. ㅋㅋ




덧글

  • 밤비마뫄 2013/11/02 04:44 #

    힘내세여...열심히 사시는게 느껴져서 좋네요.
    전 지금 공항에 가는 셔틀 기다리는데 그만 LA 공항에서 총격사건으로 공항이 닫힘...ㅠㅜㅠ
  • 하늘라인 2013/11/02 08:02 #

    공항내에서 총격사건이 있었나 보네요. 공항 같은 곳은 경비가 심할 텐데도 총격 사건이 나네요.

    어디로 가시나요?
  • 2013/11/03 06:1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동굴아저씨 2013/11/02 16:41 #

    다이나믹 차이나(...)
  • 하늘라인 2013/11/03 01:37 #

    이런 곳 출장다니면 다이나믹한 것 이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쇠밥그릇 2013/11/02 17:48 #

    와. 고생하십니다.
  • 하늘라인 2013/11/03 01:37 #

    일이니까 하는거죠. 그래도 재밌으니까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전 좀 은근 즐기는 것 같아요. 이런 고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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