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에는 무법천지의 "일그러진 영웅" (개인이 불법 도로비 징수) 차이컬쳐


중국은 정말 넓고 큰 나라입니다. 그러다보니 중앙정부의 힘이 아주 먼 지방까지는 미치지 않는구나 라는 느낌을 가끔 받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방의 정부관리와 그 곳의 조폭조직이 결탁해서 그 지역에서는 거의 '법'처럼 군림하는 문제로 중앙정부가 해결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기사도 볼 수 있고, 작은 읍촌 같은 곳에는 그 곳 촌장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처럼 모든 것에 관여해서 그 사람의 '승인'이 법 보다 위에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건 이전 중국 고대역사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무튼... 그러다 보니 시골지역에 차를 가지고 가다보면 위의 사진처럼 시골의 도로를 막아놓고 저렇게 통행료를 받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은 정상적인 길을 막아 놓고 우회해서 가다보면 저렇게 어쩔 수 없이 저런 곳을 지나도록 해서 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행료 안 내고 돌아가려면 또 한참을 가야하기 때문에 그냥 통행료 몇 위안 내고 가는 듯 합니다.

저도 몇 번 저런 일을 당했습니다. 물론 그 때마다 중국현지인들과 함께 동행을 해서 중국현지인들끼리 처리를 했었고, 몇 위안 안 되는 걸로 문제삼기 싫어서 돈을 주고 통과를 했습니다.

딱히 내려서 싸울 수도 없는 것이 그 동네 건달 깡패 같은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그냥 피해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몇 위안 아끼려고 정의심에 싸울 필요 절대 없습니다.

한 번은 내 친구 란쿤(여기 차이컬쳐에서도 몇 번 소개가 되었던 중국친구)이 운전을 하고 란쿤의 고향시골로 간 적이 있었는데, 자기 동네 거의 다 와서 저런 길막 통행료를 내라는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이 란쿤이 평소 의협심, 정의감이 있는 녀석이라 끝까지 돈을 안 내고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매형이 오토바이를 타고 늦은 밤이었는데 와서 그 곳 동네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그냥 통과를 했습니다. 몇 위안이지만, 부당한 돈을 내기는 싫은 그 마음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곳에서 외국인이고 이방인입니다. 설령 그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뜯는 강도라고 해도 가급적이면 돈을 주고 끝을 내는 편이 낫습니다.

원래 북미쪽 가더라도 길에서 강도를 만나면 괜히 맞서 싸우지 말고 있는 현금 다 주라고 유학생들이나 이민자들에게 교육을 하죠. 그 사람들도 큰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소지하고 있는 100달러, 혹은 몇 십달러 이고, 시계 등이잖아요. 그 것 없다고 인생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저런 돈도 한 번씩 삥 뜯겨 봐야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사회가 백지처럼 깨끗하지 만은 않다 라든지... 사회는 적당한 부조리도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이치를 깨닫게 해 준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중국지방 시골을 가 보면 거기서 작은 권력을 가지고 세상의 왕인 듯 군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전에 모 중국시골 공장의 CEO 한 녀석... 진짜 그 녀석은 쬐그만 시골의 공장 CEO였는데, 아는 사람이 앉혀줘서 거기서 일을 한 젊은 녀석이었는데, 걔랑 함께 일을 하다보면 얘가 자기 능력을 중국주석 시진핑 처럼 생각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녀석이 한 말중 기억나는 것이 "한국 가면 대장금의 이영애 만나 보고 싶다. 돈은 얼마든 지불 할 테니 이영애와 식사를 한 번 하고 싶다. 괜찮으면 이영애를 우리회사 광고모델로 쓰고 싶다"  라고...

그 당시 이영애씨가 중국에서 대장금으로 대히트를 쳐서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왔을때 청와대에서 초청을 해서 함께 만찬을 한 걸로 압니다.

그 CEO녀석 모그룹에서 돈 대주고 경영 맡겨 놓았더니 돈 펑펑 쓰더니만 결국 다음에 연락했을 땐, 짤렸더군요.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입니다. 일요일은 집청소와 빨래를...차이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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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컬쳐 : 영화 천주정 에서 본 중국지방도시의 불법통행세 징수 2014-10-06 22:03:40 #

    ... 징수 장면이 영화에 나오길래 소개해 봅니다. 이 주제로 과거에 차이컬쳐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 걸어 드립니다. 중국지방에는 무법천지의 "일그러진 영웅" (개인이 불법 도로비 징수) 이 트럭운전자가 부당한 통행세에 대해 항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그러자 저렇게 앉아 있던 책임자 같은 사람이 나와 돈 ... more

덧글

  • 피그말리온 2013/08/25 19:09 #

    우리나라도 비슷한 사례가 찾아보면 있을것도 같지만...중국은 면적이나 인구의 단위가 다르니 확실히 더 심할지도 모르겠네요...
  • 하늘라인 2013/08/27 23:58 #

    뭐 우리나라도 조폭들이 자리세 또는 보호비 라는 명목으로 돈 뜯으니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 net진보 2013/08/25 19:38 #

    울나라는 사유재산, 사유지라는 개념이 있어서 그런측면에서 통행료를 받겟다라는건 잇긴한데...저건 아니루봐도....예전 한국에있던 조폭들의 자릿세 개념이네요;;
  • 하늘라인 2013/08/27 23:58 #

    맞습니다. 저기는 그냥 통행료 받는 겁니다.
  • 수저의 멜로디 2013/08/25 21:18 #

    현대판 녹림이로군요. ㅎㅎ;;
  • 하늘라인 2013/08/28 00:03 #

    그렇죠. 고대에도 아마 저런식으로 지방에는 불법이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의 힘이 먼 거리에까지 미치지 못 하니까 지방제후에게 일정 권한을 주고 통치하도록 했었죠.
  • 메이즈 2013/08/25 21:43 #

    저런 걸 막자면 중앙 정부의 통치 체계가 세부적인 곳까지 미쳐서 일반인들도 영향을 받을 정도여야 하는데 그 좁고 북한 덕택에 국민 통제도 의외로 철저한 한국에서조차 전라도 일대의 섬(참고로 전라도가 이상한 게 아니고 전라도 특성상 외딴 섬이 많아서 그만큼 더 많이 걸리는 겁니다)에서 노예를 부리다가 발각되는 경우가 생기는 걸 보면 아예 세부적인 곳까지 통치가 미치지 않는 경우가 흔한 중국 같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죠.
  • 감미 2013/08/25 22:10 #

    ! 무림세계인가요. 구파일방도 있을 거 같네요. 종교법인 마교가 나설 때. 아, 중국은 아직 종교의 자유가 없나..
  • 하늘라인 2013/08/28 00:04 #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중국은 종교의 자유가 없지만, 현재는 종교를 가진 중국인이 의외로 있습니다. 교회도 많구요.
  • K I T V S 2013/08/25 23:15 #

    우리나라도 당장 섬노예같은 무서운 것들이 판을 치는데... 중국은 곧바로 처벌하는 무서운 당국의 힘이 있음에도 워낙 넓고 인구가 많다보니 우리나라보다 한 술 더떠는 무법이 펼쳐질 때도 있군요;;; ㄷㄷ
  • 하늘라인 2013/08/28 00:05 #

    중국의 경우 먼 지방쪽에는 정부관리가 현지조폭과 연계해서 그 지역을 통치한다는 기사를 여러번 봤습니다.
  • Blueman 2013/08/25 23:55 #

    나름 지방토호의 텃세라고나 할까요?
    자기네들은 그 지방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융통성은 이래서 필요한가봅니다.
  • 하늘라인 2013/08/28 00:05 #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지방토호의 텃세... 맞습니다.
  • Blueman 2013/08/28 00:48 #

    이 글에 나온 것처럼 저 통행세거두는 애들 없애야겠다고 생각하지말고 저들만의 자리를 지난다고 생각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융통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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