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한급수 제한전기공급 경험담 차이컬쳐

제가 중국쪽 일 많이 할 때, 저 ZTE 라는 업체를 자주 방문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거의 저 회사 직원처럼 드나들었다는...

한국에서 3박4일 출장 일정을 승인받고 출장을 갑니다. 그런데 출장을 가서 공장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데, 갑자기 당일 전기공급이 안 되어서 전공장 휴무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루를 그냥 하는 일 없이 보내야 합니다. 가령 목요일 업무였는데, 목요일 심천시 전체 전기공급량이 부족해 목요일 강제휴무를 하고 주말에 대체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본사에 전화를 해서 사정을 설명을 하고 출장을 연기해야 하는데, 본사에서 중국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그런 것도 사전에 안 알아 보고 출장 가냐고 닥달을...  이런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라 사전에 알 수가 없는 상황인데... 그리고 이런 것들이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나라였으면, 그 당시 This is China 라는 말이 안 나왔겠죠.

암튼 중국 공장과 업무를 하다 보면 가끔 전기공급이 안 되어서 시정부가 공장들을 강제로 주중휴무 시키고 주말근무로 돌리는 경우가 있으니, 실무자들의 이런 어려운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번엔 학교기숙사 경험담
저의 특이한 경험중 하나는 중국연대대학에 있을 때, 중국학생기숙사에서 거주를 했다는 건데요. 아마 이런 경험은 그다지 흔치 않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정말 환경이 안 좋고, 생활하기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외국유학생은 외국인기숙사에서 생활하죠. 중국학생기숙사는 말도 안 되게 쌉니다.

2002년 여름. 제가 있던 중국학생기숙사에 제한급수를 실시했는데, 기억으로는 2주 정도?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그 당시 중국연대에 심각한 물부족이었거든요. 그래서 수도물이 나오질 않아 오로지 위의 사진처럼 보온병에 물을 길어서 사용을 했는데요. 그 당시 저 보온병에 따뜻한물 떠 오는 것도 적은 돈이지만 돈을 받고 사와야 했습니다.

아니면 물을 이렇게 어디선가 구해서 떠 놓는 생활을 2주정도 했었습니다. 여름에... 자주 못 씻는 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한 기숙사에 6명이 하나의 실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내릴 물이 부족해서 그냥 하루에 한 번 정도 물로 청소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뒷사람 변이 앞사람 변 위에 또 누어야 하는 그런 상황... 진심 역겹... 가급적 큰 일은 밖에서 보고 들어오려고 해도 이게 마음대로 안 되니...

다행히 화장실이 이런 모습이어서 변을 볼 때 튀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무튼 가끔 기숙사에서 제한급수가 되니까, 정말 불편하더군요. 그래도 살겠다고 아둥바둥 물 구해와서 씻고..
전 다행히 중국학생들 보다는 여건이 좋았던 것이, 돈을 조금 더 내고 샤워를 하는 시설을 이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샤워를 하려고 버스정류장 1~2개 정도를 걸어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학교가 좀 넓어서...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참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또 그러려니 하고 저런 생활을 하게 되더군요. 군대가면 훈련소생활도 하듯이.

그리고 그 당시 기숙사에도 제한전기공급이 있었는데, 가끔 정전 되면 전 낭만을 즐기곤 했습니다. 초를 켜서 생활했거든요. 그리고 한달에 기숙사 한 방에서 어느 수치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면 생활고과점수를 그 방 전체 학생에게 마이너스를 준다고 했나? 누진요금을 부과한다고 했나? 아무튼 그랬는데, 내가 있던 방은 초과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기숙사에 전기를 쓸 만한 전자제품이 라디오, 전등이 전부이던 시절에 전 노트북이 있었습니다...

근데 노트북으로 저녁에 기숙사 학생들하고 즐겁게 영화관람. 그런 걸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학생들에게 대환영.  특히 "아메리칸파이" 라는 미국영화를 보여줬는데, 당시 18, 19살이었던 같은 기숙사 남학생들에게 폭발적 인기.  아메리칸파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은 공감하실 듯... 그렇게 한달 생활하고 나니 학교측에서 제한한 전기량 초과...


최근 우리나라 전기공급이 부족해서 제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 경험담 한 번 적어 봤습니다. 지금은 중국대학생 기숙사가 10년전 보다는 나아졌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해 여름, 냉방도 안 되고, 온수도 전혀 나오질 않는 중국학생 기숙사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호기심에 한 번 살아봐야지 하고 들어왔던 한국학생들 모두 며칠 살다가 다시 나왔습니다. 지금 다시 그런 생활을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습니다만 좋은 추억이고 경험입니다.  어학을 배우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사진은 모두 인터넷펌이고, 점심식사 잘 하셨습니까? 차이컬쳐. 

덧글

  • K I T V S 2013/08/12 18:56 #

    우리도 시골은 여전히 힘들다곤 하지만.. 중국을 보니 그런 말을 싹 잊게 만드네요...ㄷㄷㄷㄷㄷ
  • 하늘라인 2013/08/13 11:28 #

    우리나라 시골이 중국시골보다는 여건이 훨씬 좋죠. 아직은...
  • net진보 2013/08/12 22:53 #

    제한급수 울나로도 먼일은 아니죠..광역상수도가 없엇던시절.....마산에도 도 겪은분들이 많고....현제도 낙도나 광역상수도가 없는곳에서 격는현실인지라 ㅠㅡ
  • 하늘라인 2013/08/13 11:29 #

    저도 어릴때 제한급수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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