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스관 빠져 가스 샌 사건이 떠 오르네요. 차이컬쳐

어제 설연휴지만 문을 연 전기수리점이 있어 키우고 있는 강아지들이 전선을 물어 뜯어 사용 못 하고 있던 '우아한 불빛이 나는 스탠드' 수리를 위해 찾아 갔다. 40여분간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수리하시는 아저씨께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꼼꼼히 세심하게 작업을 해 주셨다.

위의 사진처럼 연결부위의 합선방지를 위해 저렇게 밴드작업 하셔서 라이터로 마무리도 해 주시고 아래 사진처럼
저 부위도 3중으로 밴드 작업을 하셔서 저렇게 마무리도 해 주셨다. 특히 이 관에 전선 끼우는 일이 쉽지 않았으나 장인정신이 발동하셨는지 내가 직접 하는 것 보다 더 꼼꼼하게 해 주셨다. 특히 끊어진 전선 연결할 때도 난 그 상태에서 그냥 이어 붙일 줄 알았으나, 새롭게 새 전선으로 다 갈아끼워 주셨다. 이 장면을 40여분 바라보면서 갑자기 중국에서 이런 일들을 맡겼던 에피소드가 생각나 꼭 차이컬쳐에 소개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중국에 살 때 LPG 를 설치해주고 배달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 아파트 이사가서 LPG 통을 구입하고 집에 가스렌지에 설치를 부탁했다. 아래 사진 같은 것이다.
이 사진은 인터넷 펌

우리나라는 이런걸 보통 야외에 설치하는데, 내가 있던 곳에서는 실내 가스렌지 아래쪽 싱크대 안 쪽에 설치를 하는 것이었다. 중국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당시 중국에 살다보면 많은 부분을 중국식으로 눈높이를 맞추는데 어느 정도 습관이 되어 있긴 했다.

그런데, 저 관을 연결할 때 체결부위에 아래와 같은 클립으로 호스를 고정해야 하는데, 이 놈의 영감탱이가(다소 표현이 과격하지만 이해해 주시길... 저 때 진심 저 할아버지 멱살을 잡을 뻔 했다) 그냥 호스만 푹 끼워 놓고 마무리를 한 것이다.

두 사진 모두 인터넷 펌

그 다음날인가? 갑자기 부엌에 있는데, 뭔가 뻥 하고 빠지는 소리가 나더니만 가스통에서 엄청난 압력의 가스가 새어 나오는 것이다. 저 연결관이 가스압력때문에 빠져 버린 것이다.

마침 내가 그 현장에 있어서 재빨리 가스통의 밸브를 잠그고 환기를 시켰다. 어디서 주워 들은 건 있어서 저럴 때 전기플러그 등을 잘 못 꽂거나 빼다가 스파크가 일면 그걸로 폭발할 수 있다고 해서 아무짓도 안 하고 환기만 시켰다.

그리곤 그 '영감탱이' 불러서 엄청 따졌다. 저걸 연결하면서 저 체결클립 얼마 한다고 그걸 안 끼우냐고 엄청 따졌다. 그 때 정말 멱살 잡을 뻔 했다. 만약 내가 집에 없거나 잘 때 저런 사건이 있었으면
사진은 중국에서 스누출사건으로 화상을 입은 청소년 사진 인터넷 펌

위의 사진처럼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에서 살다보면 '장인정신'을 가져야 할 작업자들이 일을 정말 대충대충 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사유재산이 부정되고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문화가 오랜세월 몸에 베어 "差不多" (대충 됐다) 라는 식의 사고가 아직은 많이 남아있어서 일 거다.

아무튼 어제 한국에서 전기수리 해 주시는 아저씨의 꼼꼼함에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중국보다는 더 낫겠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설연휴 마치고 출근 하시려니 힘드실텐데 다들 힘 내세요.


덧글

  • barco 2013/02/12 21:19 # 삭제

    우리나라도 얼렁뚱당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돈 문제 때문이지만, 주변을 보면 거의 대부부...
  • 하늘라인 2013/02/12 23:08 #

    제가 중국과 비교를 해서 그런지 중국보다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만약 일본 살았으면 우리나라가 더 못 하다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barco 2013/02/12 23:31 # 삭제

    쌀국 엔지니어와 간혹 일을 몇년 했는데,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FM으로 하느냐 AM으로 하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어이없고, 황당하고, 답답할때가 많았지만,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덕을 못 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차이라고 느꼇죠. ( 일도 일이지만, 그것이 가능한 시스템(주로 돈, 시간)이 우리나라에서는 없었요! )
  • 하늘라인 2013/02/12 23:47 #

    계속 수준이 높아지고 발전해 나가야 겠지요.

    전 일본거래처와 일을 해 보니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