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외국어 (1) 차이컬쳐스터디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건 외롭고 고독한 마라톤 완주 같은 일이다. 반짝 공부를 한다고 실력이 확 느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왕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선호하는 방식은 그냥 "무식하게 단순하게 반복하며 꾸준히 노출하고 모방하는 것" 이다. 이 방법이 외국어를 배우는 데 있어 가장 속 편하다.

외국어를 배운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언어 문제로 속상한 적도, 답답한 적도, 분노를 느낀 적도 있을 것이며, 망신을 당한 적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여러 경험을 통해 습득을 하게 되었다. 말을 전혀 하지 못 하는 상태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갔었으니...

특히 캐나다은행에서 계좌 만들 때, 그 땐 정말 말을 못 알아 들어서 눈물이 핑 돌았었다. 말 배우려고 가서 도착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은행계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혼자 갔었는데 (난 뭐든지 혼자 닥치면서 해 보는 스타일이었다), 그 은행직원은 전혀 나의 어학수준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할 말을 자기들만의 속도로 내 뱉는 것이었다. 또 궁금한 것을 마음대로 물어 볼 수도 없는 어학 수준이었기 때문에 정말 답답했었다. 그 때 정말 눈물이 핑 돌았었다.

주변에 외국어를 배우겠다고 문의를 해 오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세 명의 강력한 외국어공부를 못 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시는 분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첫째분. 50살이 넘으신 분인데, 살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에서 하나는 꼭 배워야 한다고 역설하시던 분이셨는데, 정작 본인은 그 중 하나도 못 배워서 후회스럽다고...

둘째분. 10년째 일본어 배우겠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아직도 못 배웠다는 30대...

셋째분. 중국사업을 하시는 중소기업사장님이신데, 얼마전 조선족통역만 써서 계약건 처리하다가 실패. 통역에게 맡기니까 일이 안 된다고 하시던 그 사장님... (사장님... 이 글 보시게 되면 꼭 중국어 배우세요. 일년만 바짝 하시면 기초적인 부분은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몇 몇 분들이 중국어 배우기 어렵지 않냐고 계속 물어 보시는데...  외국어를 배우는 것 자체가 어렵다라고 말을 해 주고 싶다. 슬프기도 하고...

외국어를 배울 땐 슬플 수 밖에 없다. 마라톤이니까.

그래서 독한 마음 먹어야 한다. 꾸준히 독하게 꾸준히.

나는 보통 침대에 누우면 영어를 틀어 놓는다. 침대에 누우면 꼭 영어영화를 보든, 미드를 보든, 영어에 노출을 시키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야만 하루에 30분이라도 영어와 접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30분에서 50분 정도는 꼭 영어에 노출을 하는 것 같다.

외국어를 배워보자.

특히 중국어를 배워보자. 한자도 배울 수 있고, 앞으로 쓸 모가 많은 외국어가 될 것이다.

덧글

  • 먹보 2012/03/13 00:16 #

    저도 미드는 즐겨보는 편입니다. 자막이 있어서 귀로 흘러 듣지만 어떤 배우가 말하는지 목소리로 알겠더라구요..휴~중국어를 계속 했더라면 그 중소기업에 취직할텐데ㅋ한자도 잘하니까요ㅋㅋ
  • 먹보 2012/03/13 00:20 #

    인터넷 기사에 중국어가 어려운 이유라고 나왔더라구요.개인적으론 베트남어보단 나은 거 같은데 암튼 흥미와 끈기가 필요해요.
  • 하늘라인 2012/03/13 22:25 #

    근데 전 영어보다 중국어가 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왜 그런지는 나름 몇 개 분석을 해 놓은 것이 있는데...

    먼저 문화를 이해하고 언어를 배우니 언어 습득 속도라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 쇠밥그릇 2012/03/13 10:46 #

    차이컬쳐님 좋아하시는 미드는 혹시 빅뱅이론이죠? ㅋㅋ
  • 하늘라인 2012/03/13 22:27 #

    빅뱅이론 도 좋아하고.. 가장 최근 것 까지 다 봤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미드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는 '위기의 주부들' 이 가장 좋았습니다.

    쓰이는 문장이나 단어들도 생활속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고, 평범한 주택가에서 이렇게 많은 사건들이 일어 날 수가 있다는.... 작가들의 상상력 짱.

  • lian 2012/03/13 12:06 #

    전 영어보다 중국어가 오히려 배우기 편했던거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하겠지만..
    주입식 교육으로 배우지 않은게 제일 큰 이유였던거 같아요.
  • 하늘라인 2012/03/13 22:27 #

    동감합니다.

    문화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레 습득하니까 나도 모르게 실력이 향상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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