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레띠 모카포트 사용기 하늘라인의 하늘공간

늘 커피숖에서만 보던 걸 오늘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기존엔 프렌치프레스 를 사용했었다.
이건 6~7인용 인데, 1인용은 사무실에 두고 혼자 홀짝홀짝 마신다. 참고로 쟤는 스타벅스나 브랜드 있는 카페말고 그냥 대형마트에 가서 사도 충분하고 가격도 거의 절반수준이다. 그냥 브랜드 값인 것 같다.

프랜치프레스는 드립기 보다는 커피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서 선호되는데, 여기서 내가 무슨 커피전문가인것으로 오해할 까봐 잠깐...

학생땐 커피를 거의 안 마셨다. 커피숖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었는데, 그래도 커피를 안 마셨다. 당시 내게 커피는 그냥 '쓴 물' 이었다. 그러다 직장을 다니며 사무실에서 커피를 안 마시면 긴 하루가 너무나 무덤덤해서 마시게 된 것이 국민커피인 커피믹스(스틱형). 문제는 얘를 하루에 몇 잔씩 마시게 된 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프림 과다 섭취로 늘 입도 텁텁하고 살도 찌고.

그러다 2009년 전후로 원두커피를 마시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커피믹스를 끊어 버렸다. 지금은 한달에 하나 마실까 말까... 가끔 거래처가면 접대로 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마시게 된다.

주로 아메리카노 위주로 몇몇 브랜드 커피를 마셔 보았는데, 그 중 던킨오리지널이 내 입맛에 가장 맞다는 걸 알고는 그 이후로는 던킨위주로 간다. 물론 출장가서 스타벅스 밖에 없으면 스타벅스 마시고, 커피빈 밖에 없으면 커피빈 마신다. 그러면서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도 원두커피를 즐기고 싶은데, 드립커피는 약간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가끔 공동으로 내려 먹는 드립커피는 너무 연하게 마셔서 이건 커피를 마시는 건지 설탕물을 마시는 건지 모를때가 있어 1년여 전부터 집과 사무실에 각 프렌치프레스 구비해 놓고 직접 내려 마시게 되었다. 그래서 커피맛은 잘 모르지만 그냥 내 입맛에 맞는 걸 좋아한다. 어차피 기호식품인데...

그러다 드디어 오늘
비알레띠 모카포트를 입수했다. 쟤는 커피전문점 가면 선반에 멋있게 놓여져 있는 녀석이다. 이태리 장인이 한뼘한뼘 가공은 아니고... 이태리제품이고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2인샷이라 크지 않고
내부는 저렇게 생겼다. 물 넣는 곳을 보면 투박하게 가공되어 있다. 물 넣는 한계선도 제대로 안 보인다. 하지만 프렌치프레스와는 달리 씻기가 편리하다. 사실 프렌치프레스는 씻는 것이 약간 일이다. 철망 사이에 끼는 가루들 때문에 번거롭다. 하지만 얘는 그냥 물로 헹구어도 된다.
내부에 처음 사용시 세척용 원두가 들어 있다. 이래서 설명서를 꼭 읽어 봐야 한다. 절대 마시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두세번 추출이라고 하지만 빨리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두번만 추출했다.

자!!! 첫 추출대상은 Starbucks Caffe Verona... 라벨에 보면 맛이 약간 진하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얘를 가지고 프렌치프레스와 모카포트로 동시에 내려보기로 했다. 모카포트는 어느 정도 굵기가 적당한지는 잘 모르겠다. 검색해봐야 겠지만 프렌치프레스는 드립용 보다는 약간 굵게 분쇄를 하는 것이 좋다. 어쨌든 부푼 마음을 안고 가스렌지에 올려 보았다. 그런데....

포트가 작아서 가스렌지 받침대에 빠져 버린다. 1차 시도 실패했다. 저렇게 4시방향에는 걸치지 않고 끓였는데 도중에 넘어져 버렸다. 검색을 해 보니 이걸 보완하기 위한 중간 보조받침대가 있다고 한다. 내가 사용중인 가스렌지는 총 4개 사이즈의 렌지가 있는데 그중 사진과 같이 가장 작은 사이즈에 올렸음에도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 아슬아슬하게 4군데 다 걸치고 재시도 해서 커피를 추출했다.  추출할 때는 불을 아주 약하게 해야 한다. 설명서에도 그렇게 쓰여져 있고, 이 글 쓰기 전 다른 블로그를 보다보니 누군가가 너무 센 불에 하면 안 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반드시 물 높이 준수. 저 방식이 아래에 있는 물이 중간의 커피를 거쳐 위로 올라오는 방식이라 위의 공간보다 더 많이 물을 부으면 넘칠 위험이 있다. 위의 뚜껑을 닫아 놓고 끓이라는 글도 보였다. 다 튀나 보다. 

어쨌든 프렌치프레스로 2분정도 있다가 추출한 것과 비교를 해 보니 프렌치프레스는 너무 썼다. 어차피 프렌치프레스든 뭐든 새로운 원두가 오면 적절한 맛이 나게끔 물조절과 시간조절을 하는 시행착오는 있어야 한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것은 적당하게 썼다. 진한 맛이 난다고나 할까... 그냥 마셔보고 저지방우유를 (거품 이런거 안 내고 그냥) 조금 넣어서 마셨더니 환상적인 카페라떼가 되었다. 물론 맛을 내기 위해 물조절 쪼금 더 하고... 아무튼 어설픈 곳에서 마시는 카페라떼 보다 더 나은 맛이 나왔다.

이상 간단 허접 비알레띠 모카포트 사용기를 마치며 프렌치프레스보다 세척이 용이하다는 점이 1회사용한 느낌이다.

덧글

  • 카이º 2011/01/12 21:57 #

    아.. 모카포트 내부가 궁금했는데..
    저렇게 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거군요!
    오오.. 뭔가 괜찮은데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도 충분히!
  • 하늘라인 2011/01/12 22:31 #

    위의 댓글때문에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물은 가장 아래쪽 공간에 담고 중간에 커피넣고 추출된 커피는 가장 위에 올라옵니다.
  • 라임 2011/01/13 12:29 #

    저도 비알레띠 모카포트 하나 들여놓고 싶네요. 탐나는 물건이라는:) 모카포트용 원두는 에스프레소 내릴 때의 원두 굵기랑 똑같이 하면 되는데, 프렌치프레소용 원두 굵기랑 에스프레소용 원두 굵기랑은 현저하게 차이가 나서 같은 굵기로 갈린 원두를 같이 사용하면 안될거예요. 모래와 밀가루 정도의 차이라서요;;; 프렌치프레소와 모카포트를 둘 다 사용하신다면 다른 굵기로 갈린 원두를 준비하시면 좋겠네요.
  • 삭후 2011/01/13 14:41 #

    라임님 말씀에 동의하는 마음에 저도 댓글. :)

    기왕 모카포트 사용하시면 단일원두도 좋지만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드셔보세요.

    던킨커피 좋아하신다니, 던킨에서도 자체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파는 걸로 압니다.

    굵기는 프렌치프레소 쓰실 때보다 현저히 가늘게.. 에스프레소 머신용 보다는 약간 굵어도

    무방할 거예요. (스타벅스에서 사시면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 원두 굵기를 달리 해서 갈아줄거예요)

    저희 까페에서 원두 사가신 손님도 비알레띠 모카포트 쓰신다던데. ^^ 프렌치프레소보다 맛이 더

    괜찮게 나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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