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소수민족 마을 교회 방문기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지난달 한국에서 오신 부부4쌍을 모시고 차량통역가이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정 대부분을 저에게 위임하시고, 계시는 동안 공항픽업부터 공항샌딩까지 제가 다 계획을 짜는 형식의 가이드 였는데요. 회사근무 30년 동료부부들이시더군요. 내년이면 정년퇴임...

그래서 대만에 오시면 통상적으로 가시는 여행코스 위주로 해서 갔는데, 용산사를 갔을 때 대부분의 손님들이 크게 반응이 좋지 않더군요. 그 때 알았죠. 대부분 기독교신자여서 용산사는 크게 감흥이 없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보통 대만 타이베이오시면 용산사 를 기본코스거든요.
언제나 고객의 요구에 맞추는 눈높이 가이드... 하늘라인.

그 당시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제 손님인데, 괜히 제가 여행코스 한 곳을 잘 못 모시고 간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평소에는 전혀 가지 않는 여기 오래된 소수민족 마을의 교회건물에 모시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모두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지금 위의 건물은 교회로 활용하지 않고 보존만 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 저 지역 소수민족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교회가 있는데요. (위의 링크 보시면 사진이 있습니다)

마침 이 날이 일요일 오전이라 예배를 보고 있더군요.
제가 여기 소수민족 옷을 입으신 분에게 상황 설명을 했죠.

'한국에서 오신 여행객이신데,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시다. 여기 교회가 유명하다고 해서 왔다가 대만의 교회 예배 모습을 보고 싶다' 라고 하니까 아주 환영을 해 주시더라구요. 보통 교회들이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 오는걸 아주 좋아하잖아요.
그리고 이 교회에 가끔 한국인 목사님도 오셔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여기가 다소 도심에서 떨어진 산속이라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라고 글은 썼지만 그래봤자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입니다. 
어떤 소년이 십자가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무튼 여기 오니까 저의 손님들께서 아주 좋아하시고 심지어는 헌금까지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용산사에 갔다가 반응이 안 좋으신 손님들을 극적으로 여기 교회에 모셔다 드려서 분위기 반전한 이야기였구요.
링크에도 나왔던 이 녀석은 이 날도 관광객이 있으나 없으나 무심하게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배경으로 이 동네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정도 시골만 와도 조금 큰 아이들과 아주 어린 아이들과 여자 남자 모두 어울려서 함께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조금 어린 아이가 있어도 함께 편에 넣어서 놀이를 하고,
체력적으로 약한 여자 꼬마가 있어도 "깍뚜기" 란 이름으로 죽어도 죽지 않는 규칙을 만들어 함께 놀이에 참여시켜주는 좋은 문화가 있었는데요. 요즘엔 뭐가 어떻게 된건지 '이지메' '왕따' 라는 문화가 더 보편적이 된 것 같고, 저의 중국어학생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요즘엔 또 '악성댓글' '악플' 로 은근히 싫어하는 친구를 괴롭힌다고 하네요.

요즘엔 "깍뚜기" 라는 단어를 아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릴 땐 정말로 키가 작거나 누구누구의 동생이 있으면 "깍뚜기" 라고 해서 죽어도 안 죽는 규칙으로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 있게 해 줘서 놀았는데요.
여자 아이가 축구공을 차려는 모습입니다. 이쁜 꽃들과 교회건물과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입니다. 

저는 반평생을 '영업인'으로 살아 왔거든요. 늘 고객사, 거래처, 고객들에게 을의 위치에서 일을 해 오다보니 어떤 일을 하더라도 고객이 만족을 못 하면 제 잘 못이라는 관념이 있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부당한 갑질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는 추세이기도 합니다만. 이렇든 저렇든 제가 모시는 손님의 취향과 애호를 잘 파악해서 모시는 것도 제가 여행가이드 일 때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파룬공(법륜공) 시내행진 모습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중국본토에가서 조심해야할 언행들이 몇가지 있죠. 가령 예를 들면 '대만은 독립된 국가' 라든지 '타이완 넘버원' 뭐 이런 류의 말을 하면 좋아할 중국사람들 별로 없죠. 의외로 공산당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좀 봤어도, 대만독립 이러면 좋아할 중국사람 많이 없을 듯 합니다. 

그런데 중국본토에서 저 파룬공(법륜공) 관련 책자나 홍보물을 소지하고 있다가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만독립 이런 말 하고는 비교가 안 될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조금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만 시내에서 도로통제를 하면서 파룬공 회원들이 행진을 하더군요. 경찰이 나와서 교통통제를 해 주는 걸 봐서는 사전허가가 된 행진인 듯 합니다. 
파룬공 26주년 이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세勢' 가 커지면 힘을 가지는 것이죠. 중국정부가 파룬공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국내에서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 하게 하는 이유도 파룬공이 무슨 불법적인 행위를 해서라기 보다는 '세' 를 두려워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럼 저 '세'가 무엇인가? 역사서들을 읽어 보시면 권력과 세력이 어떻게 넘어가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조금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건데요.
사실 종교는 인류가 존재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함께 공존을 한 것인데요. 

미래에 대한 불안, 판단에 대한 불확신으로 부터 시작한 인간의 나약한 마음이 어떤 물건, 현상, 대상, 사람, 서적 등등에 의지를 하면서 발생이 되었다고 하죠.

고대 중국에서도, 고대 바빌론 사람들도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할 때는 하늘의 별을 보고 결정을 했으며, 특정 동물의 특정 행동패턴을 보면서 기상을 예측하려고도 했고, 막연하게 마을의 큰 나무가 우리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 풍수지리에 입각해서 잘 자리잡은 조상의 묘가 후손들을 번성케 해 줄 거라는 믿음들...
지금이야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다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도 많이 줄었을테고, 혜성이 하늘에 나타나면 불길한 일이 발생할 거라는 불안감 때문에 지도자가 제사를 지내지도 않겠지만, 아직도 우리 생활속에는 다양한 형태로 종교가 남아 있습니다. 
진, 선, 인

저는 평소에는 파룬공의 문양을 자세히 보지 않았었거든요. 그냥 주변에 파룬공 수련회원들이 계시면 그냥 수련하시나 보다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보니까 불교의 만卍 자를 함께 쓰는 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악기도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파룬공 수련인을 전세계적으로 3억명 이라고 보나 보네요. 저기 파란색 플래카드에 '전세계 3억 파룬공수련자들은 중국공산당 세력을 퇴출하기 희망한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상호 싫어하는 관계입니다. 
이렇게 손을 모으고 걷는 팀들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가운데,
이분은 카메라를 삼각대에 두 대, 목에 하나를 걸고는 연신 세 대로 촬영을 하시더군요. 특히 DSLR 위에 카메라로는 동영상을 촬영하시는 것 같은데, 저 중간에 있는 연결 클립은 저도 탐이 나더라구요. 아래 DSLR 촬영하면서 위의 것으로 동영상을 동시에 촬영하는... 직업기자 이신 듯 했습니다. 
왼쪽부터 러시아, 덴마크, 루마니아 언어로도 번역이 되어 있다고 책표지를 들고가는 모습이구요. 저 뒤에 법륜 이라고 한글로도 있네요.

26년된 비교적 신흥종교 치고는 꽤 '세'가 커 보이는 파룬공의 대만시내 행진모습이었습니다. 

이것과는 별개로 오늘 마라훠궈를 갔는데, 드디어 디저트로 망고가 제공이 되고 있더군요.
土芒果인데요.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제공이 되거든요. 마라훠궈가서 쟤만 10개 이상 먹고 나와도 손해는 아닐 것 같은 저 망고... 여전히 맛있더군요.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대만 후웨이虎尾의 수건공장 방문기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대만 후웨이虎尾에 있는 수건공장에서 수건으로 이런식의 인형이나 컵케잌 등의 제품을 처음으로 상품화 했다고 합니다. 여기 수건공장이 모여 있는 이유는 이 지역에 목화밭이 있어서라고 하는데요. 간 김에 목화밭을 보려고 했으나 목화가 피는 시기가 아니어서인지 하얀색 목화는 볼 수 없었습니다. 
(위 두 사진은 인터넷펌입니다) 중국본토에서는 신장新疆 지역이 최대의 목화생산지 입니다. 아직 중국신장 지역을 못 가 봤는데요. 양꼬치를 먹으러 한 번 가 보고 싶은 지역인데 지금까지는 기회가 없네요. 아직 가 보지는 않았지만 저렇게 목화가 피면 정말 장관일 것 같습니다. 중국본토는 땅이 넓어서 저런 장관이 펼쳐지면 정말 '장관' 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쟤는 꽃이 아니라죠.

목화꽃 하니까 생각나는 역사속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은 거라 정확하지 않는데요) 어떤 왕이 며느리? 여인들? 에게 어떤 꽃이 가장 이쁘냐고 하니까 여러 꽃들을 이야기 하는 와중에 한 여인이 목화 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니 백성들에게 따뜻한 옷을 제공해 줘서 라고 해서 왕이 기특해 했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목화가 고려시대 문익점이 붓통에 넣어 온 것으로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고려시대 이후의 이야기 겠네요.
저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수건공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공장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동시에 많이 오는 그런 정도는 아닌 듯 합니다. 주차장이 없어도 그냥 공장 밖에 주차를 하면 될 것 같더군요. 공장 주변이 모두 시골 논밭입니다.
공장 밖에서 찍은 공장의 모습 입니다. 그냥 주변은 논밭입니다. 
공장내로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공장 내부는 볼 수 있구요.
수건 만드는 공정을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식당이든 제조공장이든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제조공정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거든요.
공장 내부에 이런 작은 공원이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시골의 풍경을 보면서 잠시 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장내부에 저렇게 주거건물이 있더군요. 주거건물의 규모를 봐서는 사장가족만 살 것 같지는 않고, 기숙사를 겸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건물이 아주 현대식으로 잘 되어 있더군요.

공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우리 공장은 품질에도 자신이 있고, 직원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합니다'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더군요.
안쪽에 이렇게 제품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처음 개발했다고 하는 이런 인형이나 컵케잌 모양의 수건들도 많이 있구요.
그냥 일반수건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수건뿐만 아니라 수건재질로 만들 수 있는 목욕가운 및 다른 제품들도 조금씩 있더군요.
공자 입니다. 
마주媽祖상을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중국 느낌이 물씬 나죠.
중국 느낌 나지 않는 이런 캐릭터들도 있고, 아래층에 케잌, 사탕도 있습니다. 수건으로 이런걸 만들었다고 하니 아이디어는 좋네요. 그런데 여길 다녀오고 난 뒤 TV 뉴스에 이 지역 수건공장들이 경영난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더군요.

그냥 수건을 가지고 저렇게 만들려고 했을 때는, 수건이라는 저부가가치 제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보려고 했을 것 같은데요.
한국도 방직공장들이 거의 문을 닫았죠. 저의 친척들 중에 방직공장 사장이었던 분이 계신데, 한때 이름을 들으면 아실 **모직 공장을 운영하셨거든요. 친척중에도 그 공장에서 반평생 일을 하셨구요. 그런데 중국공장에 밀려서 지금은 모두 방직업계를 떠나셨죠.
그러고보니 사용중인 '수건'은 제가 돈을 주고 산 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만에서 사용중인 수건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가지고 온 건데요. 적혀 있는 글자들을 보면 대부분 사은품, 기념품 입니다. 
기숙사 입구에서 잠을 자고 있던 고양이가 돌아갈 때는 저렇게 사무실 테이블 위에 앉아 있습니다. 시골 공장은 저렇게 마당에 고양이도 돌아다니고 강아지도 뛰어 다니는 그런 정감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이나 대만이나 지방,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땅이 좁아 지역의 도시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은 별로 없잖아요. 여기 후웨이도 그 부근의 큰도시는 20분 30분이면 도착하고 수도인 타이베이에도 2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요. 그런면에서보면 중국본토에서 변두리지역 공장다닐 때가 정말로 변두리지역 공장 가는 느낌이 제대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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