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쿤시골집의 야외마당세수 와 큰 만두(10) 중국첫방문기

2000년 1월의 산동성겨울은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란쿤의 시골집은 욕실이란 곳이 없이 그냥 마당에 세면대를 놓고 세수를 하는 구조입니다. 다들 머리를 감지 않는데, 저는 또 습관이 되어 대충이라도 머리를 감았구요.
이런 세수대야 받침대에 세수대야를 놓고 세수를 하는 형태인데요. 겨울철 야외 찬바람부는데 세수하고 머리감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현지인들이 하는대로 해 보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친구를 설날이라고 데리고 왔습니다. 부모님께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손님접대는 세끼 배불리 먹이는 것이죠. 매 끼 엄청 큰 (사진보다 더 큽니다. 중국산동성 만두 실제로 보시면 엄청 큽니다) 하얀만두를 두개 세개씩 먹었습니다. 

당시 부모님과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시절이라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감사의 표시는 주는 음식을 맛있게 많이 먹는 것이었죠.

사실 당시 란쿤시골집은 정말 가난했습니다. TV도 14인치 흑백에 안테나 세워 잘 나오지도 않았고, 그 마을 전체에 전화기 있는 곳은 몇 군데 되질 않아 도심에서 오는 전화를 받으려면 그 집에 가서 기다려야 하는... 한국도 아주 오래전 시골에 이런 식이었죠.

그런 시골이라 처음 중국을 간 저에게는 모두가 낯설고 이상했지만, 전 절.대.로. 음식이 낯설다고 주시는 음식을 안 먹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다 먹어 보았습니다.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언어를 배우는 또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위의 그림은 2017년 9월 신학기에 타이베이의 모 대학 간호학과에 1학년으로 입학을 한 'Fangju 팡지' 양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대학입학해서 타이베이라는 큰 도시로 이사온지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늘 밝은 표정이 아름다운 팡지양 입니다. 방금도 연락을 했는데, 친구들이랑 배구를 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중화권 대학생들은 수업마치고 술마시는 비율이 극히 적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죠. 

앞으로 졸업해서 마음씨 이쁜 간호원이 되기를 바라며...

중국의 초등학교 옆 주유소 (허가가 난 것이 놀라움) 차이컬쳐

중국 산동성의 어느 주유소 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이런 곳 관광가서 이런 풍경 보시면 '주유소인가 보구나' 라고만 생각을 하시겠지만, 더 자세히 보시면 저기 옆건물이 바로 초등학교 입니다. 건물과 벽사이에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건물자체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이런 학교건물 반경 몇 m 이내로는 유해시설 등이 허가가 나지 않거든요. 한국의 경우는 일반노래방도 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이런 학교 바로 옆에 주유소가 있다니... 저게 학교라는 증거있냐? 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요즘에는 맵스트리트뷰 가 잘 되어 있어 이런거 확인은 편리합니다. 그리고 차이컬쳐의 거의 대부분 사진이나 내용은 제가 직접 촬영하고 체험하고 확인한 것들입니다. 전 중국을 바라볼 때는 단기여행자, 단기주거자(1년이내?), 어학이 안 되면서 그저 눈으로만 훝어보는 사람들 보다는 더 깊은 시각으로 봅니다.

이런 모습 보면 상당히 가슴이 아픕니다. 어린 학생들의 학교가 저렇게 주유소 바로 옆에 있도록 허가가 나는 어른들의 안전의식이요.

더군다나 저기 주유소 바로 맞은편은 여자분들이 있는 안마소더군요. 아직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것이겠죠.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을 선두로 사회전반의 법규나 제도, 인식, 문명의식을 끌어올리려는 정책인데요. 인구많고, 땅 넓고, 빈부차 크고, 아직 사람들의 의식이 낮아서 시간은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1939년 일제시대건물의 대만虎尾후웨이 스타벅스와 서점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1939년 대만의 일제시대에 완공되어 관공서로 사용되어졌다가 지금은 스타벅스와 대만의 유명체인 서점인 誠品성품 이 입점해 있는 명소입니다. 

여기 운림 후웨이 지역은 일제시대 당시 일본인들이 사탕수수, 설탕을 수출했던 곳입니다. 당시 담배와 더불어 사탕수수, 설탕이 전매사업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했던 이 건물은 2차대전 이후에는 소방서로도 사용이 되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저랑 함께 스트라이다로 종주하면서 여길 갔었던 동생사진인데요. 뒷편에 2층에서 내려오는 기둥보이시나요? 2층에 머물던 소방대원들이 출동할 때 사용하던 통로입니다. 

이 건물은 2001년도에 역사건물로 인정을 받아 정부에서 2006년도에 리모델링을 했고, 최근에는 스타벅스와 성품서점이 입점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스타벅스와 성품서점이 함께 간판을 만들어 사용하는 1호점 이라고 합니다.
정확한 지명은 雲林縣 虎尾鎮 운림현 후웨이진 입니다. 虎尾 호랑이 꼬리 라는 지명인데, 대만엔 호랑이가 없었을 것 같은데 이런 지명도 있네요.  정확한 명칭은 '성품서점 스타벅스 후웨이합동청사지점' 입니다.
지금도 건물규모가 작지는 않거든요. 오른쪽 끝은 스타벅스 나머지는 서점으로 사용중인데요. 1939년 완공되고 나서는 그 지역에서 가장 웅장한 건물이었다고 하니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이 지금도 거의 시골에 있는 읍수준의 마을이거든요. 이 마을 오기전까지 주변은 모두 논밭입니다. 저기 망루입구 문위에 보시면...
당시의 소방대, 관공서마크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실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 왔다는 기념을 하기 위해 종업원에게 제 이름 Skyline 을 적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밖에 스트라이다 보이시죠? 당시 저 자전거로 타이베이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하니 종업원들이 다들 놀라시더군요. 이런 지역에 외국인 두 명이 저런 자전거를 끌고 온 건 저희가 처음이라고...
그래서 저 동생녀석에게는 팝콘과 테이프를 주고, 저는 녹색 스타벅스 손목밴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작은 마을은 군데군데 일본식 건물느낌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곳이라 그렇겠죠.

이 스타벅스건물 맞은편에도...
작은 공연장이 있는데, 이전 느낌의 건물양식이구요.
주변 가게들 중에도 오래된 간판들과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습니다. 
지금은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그 당시 사탕수수, 설탕을 운송했던 화물열차와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역사건물도 보존이 되어 있고...
지금은 이웃마을과 오가는 통로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그 당시 기차철로의 흔적도 남아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강변풍경이 좋아서 주민들이 산책도 하고 데이트도 하는 그런 곳이더군요.

다음엔 저 철도역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영업시작한지가 3년이 채 안 되었다는 저 스타벅스와 성품서점. 그래서 한국분들 중에는 와 보신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런 작은 마을을 일부러 찾아오기는 어렵죠. 저도 이 곳이 고향인 대만지인의 소개를 받고 자전거여행코스에 일부러 넣었습니다. 여기 이 마을 참 좋더군요. 다음엔 차로 와서 주변 돌아보고 싶더라구요.

*타이베이/대만전역이 지난주 내내 비가 내렸는데, 오늘 월요일 오전... 햇살이 비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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