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리조트호텔에서의 인상 깊었던 아침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출장을 많이 다니고,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이런저런 호텔이나 숙박업소에 머물 기회가 많습니다. 숙박업소도 출장으로 갈 때와 여행으로 갈 때의 선택이 조금은 달라지는데요.

출장으로 갈 땐 그저 사각형 콘크리트에 기본만 잘 되어 있는 깔끔한 호텔이 최고죠. 어떤 직원은 저녁에 술한잔 하기 좋은 번화가 속의 호텔을 선호하고, 저 같은 경우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지만 신축건물의 호텔을 선호합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중국에서 출장 다닐땐 비즈니스호텔商务酒店 이 보편화 되어 있어서 가성비 좋게 지냈었죠. 한국국내출장 다니시는 분들은 보니까 지방으로 가면 모텔에서 많이 머물던데, 어떤 지역 가면 중간급의 비즈니스호텔을 찾기가 어려운 곳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얼마전 태국에서 머문 리조트호텔인데요. 아담한 건물에 수영장도 있고, 1층에 저렇게 오픈형 식당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현대식 밀폐형 호텔 위주로 머물다가 또 이런 느낌의 호텔에서 조식을 먹으니 느낌이 좋더군요.

뭔가 1960년대 유럽영화나 동남아배경으로 나오는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이렇게 오픈형인것도 좋구요. 겨울이 추운 지역에서는 이런 오픈형 실내를 운영하기 힘들죠. '오픈형 실내' 라고 적고 보니 뭐가 모순이 있는 것 같네요.

거기다 호텔직원들이 바닥을 빗자루로 쓸고 있어서 뭔가 느낌이 더 이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조식은 빵들과 과일, 음료, 커피 등인데요.
보통 호텔에서 여유롭게 조식 먹는 것이 또 출장이나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죠.

제가 아주 학생때, 왠지 정장입고 호텔에서 영어로 된 신문보면서 조식을 먹고는 업무하러 갔다가 다시 비행기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그런 모습을 보고 '해외업무를 하는 비즈니스맨'을 꿈꾸었었거든요. 현실은... 출장을 그렇게 다녀도 그런 영화속 멋있는 모습이 나오진 않습니다. 영화 up in the air 에서 조지클루니 같은 모습을 꿈꾸며 학창시절에 공부를 했었는데요.
전 호텔조식으로 이런 빵과 버터에 커피를 주로 먹는데요. (이전 중국 출장 다닐땐 조식을 엄청 먹곤 했는데, 요즘은 조식욕심은 조금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출장지 호텔이 5성급 조식이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호텔 저 새우죽 정말 맛있더군요. 담백하면서 조금 들어간 저 향을 내 주는 이파리까지... 딱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중국에서 그 엄청난 출장일정을 소화하며 지방으로 변두리로 다닐때가 참 재미있었는데요. 그 때는 업무에 대한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그 순간을 즐기지 못 하고 보낸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지나고 보면 참 별일 아닌 것들이었는데도, 당시에는 참 힘들다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홍콩으로 경유해서 심천들어가는 출장을 많이 다녔었는데요. 홍콩 첵랍콕공항에서 시내쪽으로 가다보면 바다위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그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홍콩도심의 풍경과 바다의 모습이 참 아름다운데, 전 그 곳을 건널때마다 늘 업무걱정, 출장이 잘 마무리 될지 걱정, 본사 돌아가서 출장보고할 걱정 등등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그 당시에는 언어능력에 대한 스트레스도 엄청 많아서 중국고객사 들어가면 말이 잘 안 들리고 통역을 제대로 못 할 것에 대한 걱정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게 홍콩/심천을 출장으로만 엄청 가다가 한 번은 여행을 간 적이 있었거든요. 느낌이 확 다르더군요. 정장에 구두신고 둘러보는 풍경과 반바지에 선글라스 끼고 돌아보는 홍콩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호텔도 마찬가지이죠. 일어나서 고객사 방문하려고 먹는 호텔조식의 느낌과 여행와서 먹는 호텔조식의 느낌은 또 다릅니다. 

얼마전 태국 어느 휴양지의 호텔에서 조식 먹으며 느꼈던 좋은 느낌을 소개해 봅니다. 

참.고.로.  호텔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집에 돌아오면 내 집이 최고입니다. 


아랫집에서 키우고 윗집에서 감상하는 아파트화초 사진한장

대만 저의 집 주변 어느 연립주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 화초는 기린처럼 아랫집에서 자라서 윗층까지 올라갔네요. 아래 위 이웃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알 순 없지만, 저윗집은 딱히 화초를 키우지 않는 것 같은데, 창문 밖으로 화초구경을 할 수 있네요.

대만은 연립주택이든, 단독주택이든 주택가에 화초들을 많이 키웁니다. 한국과 가장 다른 풍경 중 하나인데요. 화초를 키우는 것도 뭔가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거죠.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화초를 키울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출장+대만휴가 를 마치고 오늘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주를 수요일부터 시작하면 이래저래 기분이 좋습니다. 곧 주말이니까요.

대만지인의 소개로 가 본 알음알음 소개로 간다는 레스토랑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이 레스토랑은 특징이 뭔가 은밀한 걸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예약시간 5시 30분에서 5분전에 갔는데, 아직 저 문이 닫혀 있고 잠겨 있더군요. 영업시간 전에 문을 열지 않는 레스토랑이야 많습니다. 약 5분전 도착하여 외부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지인이 '아는 사람들만 가는 유명한 식당이다' 라고 해서 도착을 했는데, 처음엔 어디 있는 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레스토랑 정문이 딱 이렇게 생겼거든요. 일반 허름한 연립주택의 1층에 만들어 놓았는데, 제대로 된 간판도 없고 뭔가 레스토랑 같은 느낌을 주는 입간판메뉴도 없습니다. 
보니까 쟤가 이 레스토랑의 간판이더군요. 

저기 대문이 느낌있더군요.
저기 촛대도 보이고, 문도 대체로 올드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대문은 영업시간에도 잠궈 두더군요. 보통 레스토랑들이 문을 업무시간에는 열어 두잖아요? 여기는 저 문을 잠궈 두더군요. 벽에 있는 벨을 누르면 예약 확인 후 입장을 시켜 줍니다. 
야외 테이블인데요. 날씨가 덥지만 않으면, 야외에서 식사를 해도 운치가 있겠더군요.
마당에 들어가니 간결한 카운터가 야외에 있습니다. 
저의 일행은 실내에 예약을 했더군요. 그래서 야외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실내로 들어가는 문도 뭔가 빈티지한... 오래된 느낌입니다. 
이런 류의 레스토랑을 와 보면 일단 저렇게 와인잔이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 있다는 건 가격대가 조금은 있을 수 있습니다. 
메뉴에 있는 요리들을 사람 수대로 다양하게 시켜서 나눠 먹어 보았습니다. 다 괜찮더군요. 어제 비슷한 가격대의 레스토랑을 갔었었는데요. 어제 갔던 레스토랑보다는 여기가 음식은 좀 나아 보였습니다. 
다들 디저트로 나온 얘 맛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맛있었습니다. 
보니까 딱 분위기 잡으며 식사를 하려는 젊은 남녀가 좀 있었구요. 저의 바로 옆 테이블에는 아빠-엄마-딸-딸 가족이 와서 함께 식사를 즐기고 있었구요. 중년커플도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빠-엄마-딸-딸 가족은 앉자마자 먼저 레드와인을 시켜서 잔을 돌려 가며 마시던데요. 가족이... 특히 20살 전후로 보이는 딸들과 와서 와인을 함께 마시는 모습을 보니까 참 보기 좋더군요.

저도 이런 곳 오면 와인도 한 잔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도, 술을 크게 즐기지 않기도 하고 또 술을 마시면 졸리는 경향이 있어서 참 아쉽긴 합니다. 아무튼 가족 네명이 와인잔을 돌려가며 마시는 모습을 보며 뭔가 '경제적 상류가족' 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살짝 했었거든요. 왠지 외모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식사후에 한국영화 '기생충'을 보고 나니 저 가족 생각이 들더군요.
화장실 내부도 나름 신경을 썼더군요. 장식전체가 오래된 유럽풍의 느낌을 나게끔 신경을 많이 썼고, 영업전략이 막 내세워서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은밀히 아는 사람들만 받고 딱 정해진 시간만 영업을 하는 대신에 가격은 좀 높게 부르는... 그런 레스토랑입니다. 

식사를 마치자 같은 사장이 운영한다는 바Bar 를 소개해 주던데, 타이베이에서 회원제로 운영을 하는 1호 바 라면서 소개를 하더군요. 
식사를 하는 도중에 비가 내려서 창밖으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다 식사를 마치니까 또 귀신같이 비가 그치더라구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이미 어두워졌구요. 어떤 커플이 입장을 위해서 벨을 누르는 모습입니다. 영업시간 내내 저 문은 안에서 잠궈 두더군요.

저희가 조금 낮은 가격대의 메뉴만 시켜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는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물론 스테이크나 통오리요리 위주로만 시켰으면 약간은 부담스런 가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대만에 휴가왔으니 이런 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즐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역시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이 소개해 주는 곳으로 찾아다니면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들 보다는 좀 더 특별한 곳을 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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