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사람들이 퇴근길 야식으로 사가는 무려 '오리머리'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한국에서는 밤에 TV를 보면서 치킨을 먹잖아요. 대만에서는 이런 오리머리... 무려 오리머리를 퇴근길에 가 들고 가서 야식으로 TV보며 먹습니다. 
오리머리부분과 목만 따로 떼어나와 있는 부분을 따로 파네요. 닭머리, 오리머리 를 먹지 않는 우리에게는 다소 어려운 야식일 수 있습니다. 
저기 오리혀도 있습니다. 중화권사람들이 저 오리혀를 좋아한다는건 대만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폴 사람들도 대만에서 저 오리혀 사가더군요. 

보통 이런 음식을 파는 곳은 동네주변 퇴근길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판에서 저런 요리들을 사는 사람들 입니다. 퇴근길에 치킨을 들고가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한데요. 사실 요즘 한국에서는 치킨을 다 배달시켜 먹죠. 대만은 배달문화가 그렇게 한국처럼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배달외식이 있긴하지만 한국의 그것과 비교해서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주문방법은 간단합니다. 저 빨간소쿠리에 내가 먹고 싶은걸 담아서 건내주면 가열후 양념소스를 뿌려서 줍니다. 
한국에 온 김에 오늘 치킨을 주문해서 먹으려고 합니다. 한국식 양념치킨 먹고 싶어서요. 오늘저녁 치킨먹으려고 생각하다보니 대만사람들이 퇴근길에 사가지고 가는 오리머리가 생각나서 소개해 봅니다. 

오늘까지는 서울은 그다지 춥지가 않아서 다행인데 내일부터는 아주 추워진다고 하네요.

학창시절 사용했던 중국어사전 인증 차이컬쳐스터디

한국의 동생집에 왔더니 한동안 쓰지 않고 창고박스에 넣어 두었던 책들을 꺼내서 책장에 넣어 두었더군요. 그 중에 제가 학창시절에 사용하던 사전들도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찍어봤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에는 휴대폰/컴퓨터의 사전어플이 없었구요. 그나마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으면 얇은 전자사전을 사용했었는데요. 당시엔 교수님들도 선배들도 저런 사전사용을 권장했고, 그 이유중 하나가 '많은 예문'을 봐야 한다고 해서 예문을 보기 힘든 전자사전보다는 저런 종이사전을 권장했었죠.
그런데 이 녀석이 좀 크고 무겁습니다. 들고다니기 엄청 힘들지만, 당시 대학생들의 상징인 '가슴에 책 한 두권 안고 다니기'

저 녀석 안고, 들고 다니던 학생들 참 많았죠. 90년대 중어중문학과 학생들은 이런 두꺼운 사전 들고 다니신 분들 많았을겁니다. 특히 일부 여학생들 중에는 저 사전들고 다닐 수 있는 손잡이 달린 케이스를 만들어 쇼핑백처럼 들고 다닌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또 그 당시에는 사전 이 부분의 하얀색이 낡고 손때가 많이 뭍어 있을 수록 소위 '공부 많이 한 학생' 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사전 이 부분을 

일부러 손으로 계속 문지르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는 하지 않고 사전 표면에 손때흔적 남기기나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저처럼 하시면 안 됩니다. 20년 전의 추억이네요.) 아무튼 그 당시 응답하라 1997 중어중문학과에서는 사전 저 부분이 너무 하얀색이면 공부 안 하는 학생 이라는 인식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사전 빈공간에 이런저런 튜닝을 했었는데요. 저는 붓펜으로 난과 대나무를 저렇게 그려 놓았구요. 저의 할아버지께서 남겨주신 '仁者無敵인자무적' 을 적어 놓았네요. 뭐 학창시절의 추억이니까요.

이제보니 학창시절 사귀었던 여자친구 이름과 학번도 있어서 별표로 가렸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봅니다.정말 오래전 일이네요.
글씨체를 보니 제가 쓴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아마 그 당시에는 서로 사귀니까 저렇게 사전에 이름을 적어 두었던 것 같습니다. 

사전에 이름적은 걸 보니 첫번째 사진에서 oxford 사전에 제 이름 위에 적은 어느 여학생의 이름이 생각나네요.
이렇게 제 이름을 적어 두었는데, 저랑 함께 공부하던 여학생이 그 위에 이름을 저렇게 적었거든요. 제가 공부를 조금 가르쳐주었는데 그 때 고맙다고 저렇게 적어 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저 이름 뭐냐고 물어보면 저는 그냥 "내가 김승우 닮았다고 누가 적어 놓은거야" 라고 둘러대는데요. (돌 던지시지 마시구요...) 제가 가끔 김승우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거든요.
처음 중국어 배울때

1. 모르는 한자를 찾는다.
2. 발음과 뜻을 본 뒤에 형광펜으로 그어 둔다.
3. 다음에 또 저 단어를 찾을 때 "처음 보는 단어네" 라며 찾는다.
4. 그어진 형광펜을 보면서 "어? 내가 이 단어를 찾은 적이 있네? 전혀 기억이 없는데?"

뭐 이런 반복을 했었네요. 그 당시에는 오전에 찾은 단어도 오후에는 다 잊어 버리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 사전으로 모르는 단어 찾아가며 중국어 처음 배우던 그 때의 열정이 그립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동생집에 왔다가 학창시절 사용했던 사전이 있길래 에피소드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단어를 찾아서 아마 저런 사전 사용하시는 학생분들이 많이 없을 것 같은데요...


제가 타이베이에서 봄을 느끼는 장소, 송산문창 앞 경찰서 매화꽃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저에게 타이베이 송산문창松山文創앞의 경찰서안에 있는 저 매화꽃은 조금 의미가 있습니다. 대만에 장기거주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뒤에 왔을때, 여길 지나다 저 매화꽃을 보았거든요. 그 당시 좋았던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어 여기를 지날때마다 저 매화꽃이 피어있으면 대만 갓 왔을때의 설레임과 낯선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오늘 볼 일이 있어 송산문창을 갔는데 경찰서마당에 있는 매화꽃이 저렇게 피어 있더군요. 곧 봄이 오려는 소식인 듯 합니다.
바로 이 경찰서 인데요. (내정부경정서형사경찰국입니다) 이 마당에 있는 몇 그루의 매화나무가 항상 겨울에서 봄 사이에 핍니다. 오늘 보니까 반갑더라구요.
아주 많은 그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많은 꽃송이가 동시에 핀 것도 아니지만 사람마다 특정 장소 특정 사물에서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경우가 있죠. 저는 여기 매화꽃들이 그렇습니다. 
송산문창 입니다. 가끔 와서 자연 구경하고 커피한잔, 차한잔씩 하는 곳인데요. 여기는 휴일오전이 좋더군요. 그리고 여기 지하2층에 제가 극찬을 아끼지 않는 우동집이 있습니다. 오늘 여기서 대만지인분이랑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우동도 함께 먹었습니다. 
이 집 우동면 3번메뉴... 정말 맛있습니다. 지난번 한국가족 가이드 해 드릴때도 여기서 점심 먹었는데, 그 분들도 아주 맛있었다고 하구요. 여기서 일을 하는 이 대만지인아가씨도 정말 맛있었다고 하는... 저도 가끔 생각나면 여기와서 이 우동을 먹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노트하나와 연필하나를 구입했습니다. 

파란색 연필인데요. 아주 굵은 연필심이 샤프처럼 들어 있고, 뒷쪽으로는 심을 깍을 수도 있습니다. 보는 순간, 받는 사람이 좋아할 것 같아서 하늘색으로 구입했습니다. 
송산문창은 이런 문화예술관련 제품이나 책, 각종 아이디어 상품 등등의 매장이 많구요. 특히 2층, 3층 카페, 찻집들의 풍경이 좋습니다. 
이런 느낌의 서점도 있구요.
휴일오전 작은 호수를 보며, 자연을 보면서 커피한잔 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전엔 여기 오리가 많았는데, 지금은 오리들이 숨은 듯 합니다. 
여기 키 큰 야자수들이 있는데요. 쟤네들도 하나의 볼거리 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구름이 낮게 떠서 101건물의 상단부를 가리었더군요.
남쪽하늘은 구름이 잔뜩, 북쪽하늘은 푸른색이 있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방금 본 매화꽃 외에도 여기 경찰서 옆쪽에 보면 재경부 건물이 있는데요. 거기에는...
배꽃나무가 피어 있더군요. 마침 옆에서 청소를 하고 계시던 재경부 경비아저씨께서

"저 꽃도 이제 2주 정도 있으면 떨어질꺼야" 그러시더라구요.

"언제 폈어요?" 라고 물어보니 "한 1~2주 전에 피기 시작했어" 라고 하시던데요.

매화, 배꽃이 피기 시작한 타이베이이고, 도심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송산문창松山文創의 매화 배꽃 입니다. 

한국일기예보를 보니까 다음주 영하13도까지 떨어질 거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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